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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구 무사사구' 장원준, 승리 불발 속 빛난 '최고의 피칭'

기사입력 2016.06.12 20:29 / 기사수정 2016.06.12 20:4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장원준(31)이 두산 이적 후 최고의 피칭을 펼쳤지만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장원준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간 9차전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겨 다승 공동 1위(8승)에 올라있던 장원준은 이날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이날 장원준은 총 126구를 던졌다. 이는 지난해 FA로 두산에 이적한 뒤 최다 투구로 종전 기록은 지난 5월 30일 마산 NC전에서 기록한 124구다. 장원준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는 롯데 시절이었던 지난 2007년 8월 15일 사직 LG전으로 당시 장원준을 139개의 공을 던졌다. 또 이날 장원준이 소화한 8이닝은 이적 후 최다 이닝이다. 아울러 두 번째 무사사구 경기를 기록했다.

1회 손아섭, 이여상을 삼진으로 잡아낸 장원준은 김문호에게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황재균에게 땅볼을 얻어내면서 선행주자를 잡아 이닝을 마쳤다.

2회 수비 실책으로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아두치에게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3루타를 맞았고, 수비과정에서 좌익수의 송구 실책이 나와 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강민호를 땅볼로 처리한 뒤 최준석과 김상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문규현(땅볼), 손아섭(땅볼), 이여상(삼진)을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4회 또 다시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김문호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막은 뒤 황재균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아두치를 땅볼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황재균이 2루를 밟았고, 결국 강민호의 적시타가 나와 실점했다.

5회 김상호-문규현-손아섭을 땅볼-뜬공-삼진으로 잡은 장원준은 6회 이여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문호에게 병살타를 얻어냈다. 이어 황재균까지 땅볼 처리하면서 세 타자로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1사 후 강민호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최준석과 박헌도를 2루수 뜬공과 삼진 처리했다.

총 111개의 공을 던진 장원준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문규현, 손아섭을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이여상에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김문호를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9회 장원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재훈이 2사 1루 상황에서 최준석에서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장원준의 승리는 불발됐다. 비록 다승 1위로 치고 나가지는 못했지만, 이날 장원준의 피칭은 다승 1위의 존재를 확실히 알리는 '명품 투구'였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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