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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vs 2016 삼성,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XP 분석]

기사입력 2016.06.12 07:39 / 기사수정 2016.06.12 07:4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선수가 없어도 이기고 싶은게 감독의 마음"이라고 했다. 

어찌보면 격세지감이다. 영원한 왕국일 것만 같았던 삼성의 아성도 주축 선수 이탈과 전력 계산 오류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 정확히 1년 사이 삼성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2015년 6월 11일 삼성은 NC에게 잠시 1위 자리를 빼앗긴 단독 2위였다. 하지만 며칠 후 다시 1위를 탈환했고 이변 없이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2016년 6월 11일 경기까지 마친 삼성은 7위에서 공동 6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두산과 NC를 제외한 나머지 혼돈의 싸움 속 삼성 역시 중위권 싸움에 한창이다. 1위 두산과는 14.5경기 차가 난다. 

◆ 외국인 3인방 성적

① 2015년 6월 11일 
나바로 : 59경기 2할5푼 19홈런 45타점  
피가로 : 12경기 8승 3패 75⅔이닝 평균자책점 3.45 (5월 5경기 등판 5승) 
클로이드 : 12경기 6승 3패 75⅔이닝 평균자책점 3.21

②2016년 6월 11일 
발디리스 : 23경기 2할1푼7리 1홈런 13타점 = 발목 부상 
웹스터 : 12경기 4승 4패 71이닝 평균자책점 5.70 = 종아리 부상
벨레스터 : 3경기 0승 3패 12⅓이닝 평균자책점 8.03 = 방출 
레온 : 1경기 0승 1패 5이닝 평균자책점 14.40 = 어깨 담증세 


아무래도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외국인 선수 3인방의 성적. 지난해 6월 11일 나바로는 2할5푼의 타율과 많은 삼진에도 무려 19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홈런 선두 싸움을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경기를 거르지 않고 출전했다는 사실이 가장 보탬이 됐고, 외국인 투수 듀오 피가로와 클로이드 역시 약속이나 한듯 12경기에 등판해 75⅔이닝을 소화했다. 두사람 모두 후반기에는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6월초까지 14승을 합작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발디리스-웹스터-벨레스터 3인방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이들이 힘이 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 발디리스는 성실한 성품은 인정을 받지만 2할1푼7리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한 끝에 발목 부상까지 겹쳐 2군에 내려간 상태다. 웹스터 역시 5월에 살아나는가 싶더니 종아리 부상을 입었고, 벨레스터 방출 후 영입한 레온은 등판 첫 경기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가 담 증세로 하루만에 말소됐다.

문제는 이 3명의 선수들이 정확히 언제쯤 건강히 복귀할지 아직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웹스터의 경우 통증이 사라지는대로 일본 요코하마 재활원에서 치료를 받을 계획이고 레온은 아직 불펜 투구도 시작하지 않았다. 

◆ 주축 선수 부상 일지
-차우찬 : 4월 중산 가래톳 통증 말소 6월 1일 복귀
-구자욱 : 5월 28일 허리 통증 말소
-조동찬 : 5일 허벅지 부상 말소 
-김상수 : 4월 24일 kt전 도중 왼쪽 발목 인대 부상 말소 6월 5일 복귀 
-안지만 : 허리, 팔꿈치 통증 5월 5일 말소 5월 24일 19일만에 복귀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인한 엔트리 변동도 크다. 삼성은 현재 1군 엔트리에서 구자욱과 조동찬이 빠져있다. 차우찬, 김상수, 안지만은 최근 1군에 다시 복귀했지만 아직도 완전체가 가동되지는 않았다. 1년전 삼성은 윤성환, 장원삼, 차우찬, 클로이드, 피가로까지 5선발이 완벽하게 가동됐고 야수에서도 이탈 전력이 없었다. 

류중일 감독은 현재 삼성을 두고 "'차포마상'이 아닌 '차차포포'를 뗀 상황"이라고 쓰게 웃었다. 10개 구단 중 1군 엔트리에 3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빠져있는 팀도 삼성이 유일하다. 쉽지 않은 상황, 익숙치 않은 전력을 끌고가는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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