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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1세' KIA 마운드의 활력소 3인방

기사입력 2016.06.11 06:2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저 투수가 누구지?'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신인급 투수 3인방 이준영(24), 전상현(20), 정동현(19)이 활력소 역할을 하는 이들이다. 

9일 대전 한화전과 10일 광주 삼성전. 이 두 경기에서 어린 투수들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다. 먼저 이준영은 7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자신의 번트 타구 처리 실책으로 만들어진 만루였지만, 하주석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한 후 조인성과 신성현까지 모두 범타로 돌려보냈다. 

중앙대 출신 대졸 신인으로 지난해 입단한 이준영은 2년 연속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돋보이는 투수 중 한명이었다. 김기태 감독도 그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이준영은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해도 캠프에서 잘했는데 부상때문에 아쉬웠다. 공을 감췄다가 던지는 폼이기 때문에 타자가 까다롭게 느낄 수 있는 투수다. 공 회전력도 워낙 좋다"며 칭찬을 했다.

다행히 올 시즌 역시 스프링캠프를 잘 마친 후 1군 콜업이라는 기회도 얻게 됐다. 한차례 선발 등판에 나섰다가 4⅓이닝 3실점 패전 투수가 됐지만, 갈 수록 투구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또 공격적인 투구도 돋보인다. 

이준영은 "1군에 올라온 후 자꾸 실점을 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었는데 8일 한화전(⅓이닝 무실점)을 계기로 회복할 수 있었다. 경기가 거듭될 수록 제구가 잡혀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준영과 함께 신예 좌완 듀오인 정동현은 선발 데뷔전부터 강렬했다. 고졸 신인인 그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도 선발 경험이 없지만 10일 광주 삼성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되는 행운까지 누렸다. 

신고식을 제대로 치른 정동현은 "나는 볼은 느리지만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투수다. 볼넷을 내주는 것은 싫다. 3볼-1스트라이크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던져 승부하고 싶다"고 패기를 보였다.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은 슬라이더. 직구 최고 구속은 135~138km/h 정도지만 컨트롤이 좋아 타이밍을 빼앗는다. 

10일 경기에서 정동현에 이어 두번째로 등판한 전상현도 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매끄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상현 역시 퓨처스리그에서의 안정적인 활약을 앞세워 1군에 콜업될 수 있었다. 

대구 상원고 '에이스'였던 전상현은 퓨처스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처음 3경기는 3연속 패전 투수가 됐었지만 갈 수록 안정을 찾았다. 1군에서는 두차례 등판했다. 지난달 21일 SK전에서 첫 선발 등판해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었지만, 다시 1군에 복귀한 후 첫 경기에서 결과가 좋아 희망을 남겼다.

NYR@xportsnews.com/사진=(왼쪽부터)전상현-이준영-정동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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