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이태양(26)이 시즌 첫 승과 함께 한화의 연승 시작에 불을 붙일까.
한화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7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선발로 한화는 이태양을, 삼성은 장원삼 내세웠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36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이태양은 지난 2014년 30경기에 나와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9로 한화의 미래의 선발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전체를 재활로 보냈다.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당초 올해 5~6월 복귀가 예상됐지만, 4월 23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하면서 다시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나타냈다.
너무 이른 등판이었을까. 이태양은 7경기에서 22⅓이닝만을 소화하며 21자책(23실점)을 해 평균자책점 8.46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삼성에게만은 한결같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에 2차례 등판한 이태양은 승리없이 1패만 남겼지만, 9⅔이닝 동안 2자책점(4실점)만을 하면서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고 있다.
첫 만남인 지난 4월 30일에는 4⅔이닝 동안 무자책(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두번재 등판인 지난달 17일에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없이 경기를 마쳤다.
앞선 두 차례의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음에도 타선 지원이 따르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번에는 팀 분위기가 다르다.
무엇보다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살아났다. 4번타자 김태균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6푼9리 3홈런으로 완전히 부활한 모습을 보여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고, 하주석, 양성우 등도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17승 1무 32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던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SK와의 3연전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마쳤다.
연승이 어색하지 않은 상승세의 팀 분위기. 이태양으로서도 첫 승을 거두기에 좋은 시점이 왔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