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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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 포수 유망주' 한승택, 기대치와 보완점은?

기사입력 2016.06.03 07:33 / 기사수정 2016.06.03 02:0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는 1일과 2일 LG전에서 한승택(23)에게 먼저 마스크를 씌웠다. 스물세살의 젊은 포수 유망주. 그에 대한 기대치와 보완점은 무엇일까.

한화 이글스의 유망주 포수였던 한승택이 KIA로 이적하게 된 것은 2013년 11월 FA 이용규의 보상 선수로 지명되면서다. 당시 한승택은 경찰 야구단 입대가 확정되어 있었지만, KIA의 선택이 현명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신인이던 2013년도에 1군에서 24경기를 뛰면서 보여준 모습에 가능성이 비췄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을 제대한 한승택은 KIA의 다른 선수들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 교육 리그에 참가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머리에 강속구를 맞는 부상을 입었고, 잠시 훈련을 중단했었다. 조심스러움 속에 스프링캠프도 1군이 아닌 2군에서 소화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그렇지만 한승택의 합류는 KIA의 다른 포수들도 긴장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KIA의 포수진은 현재 이성우와 백용환, 이홍구가 번갈아가며 1군 엔트리를 채우고 있다. 한승택은 개막 이후 줄곧 2군에서 훈련을 받아왔지만 5월말 이성우가 2군에 내려가면서 시즌 처음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경쟁자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한승택의 장점은 단연 튼튼한 수비다. 수비만큼은 타고났다는 평가를 줄곧 받아왔다. '포수 전문가'로 불리는 경찰 야구단 유승안 감독 역시 한승택의 수비 능력을 높게 샀고, 복무하는 동안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전문가들은 한승택이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송구가 좋아 도루를 쉽게 허용하지 않고, 어린 나이에도 경기를 풀어가는 운영을 '똘똘하게' 잘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승택은 LG전에서도 인상적인 도루 저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최대 약점이 타격이다. 수비는 주전을 꿰차도 될 정도지만, 최근 트랜드는 포수도 방망이를 잘치지 못하면 1군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롯데 강민호, 두산 양의지, 넥센 박동원, SK 이재원 등 각 팀의 주전 안방마님들은 대부분 공격에서의 펀치력도 갖춘 선수들이다. 

결국 한승택이 공격적인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A 김기태 감독은 최근 팀 분위기 쇄신과 가능성 확인을 위해 한승택, 이진영, 최원준 등 어린 선수들을 한꺼번에 1군에 불러 여러 방면에서 점검을 하고 있다. 이들의 경쟁 합류가 장기적으로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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