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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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실패' 한화, 소득은 '선발 윤규진 재확인'

기사입력 2016.06.01 22:04 / 기사수정 2016.06.01 22:1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비록 8년만의 6연승은 실패했지만 윤규진의 호투는 값진 소득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2-7로 패했다. 최근 5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내친김에 2008년 5월 이후 8년 만의 6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불발탄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선발 윤규진은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 하고 물러났다. 윤규진 선발 등판은 한화로서는 고육지책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스프링캠프때부터 윤규진을 선발 등판 가능 자원으로 분류하고 만약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지만, 지난해 어깨 관절 클리닉 수술을 받은데다 재활조에서 캠프, 시즌을 시작한만큼 선발진에 곧바로 합류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선발진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자 결국 '선발 윤규진' 카드를 꺼냈다. 한차례 경기가 1회초 도중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정식 등판은 미뤄졌지만, 지난 21일 대전 kt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2003년 한화에서 프로에 데뷔한 윤규진은 선발보다 불펜으로 뛰었던 시간이 훨씬 길다. 여러 감독을 거치면서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해왔다. 가장 최근 선발승이 프로 2년차였던 2004년 10월 5일 무등 KIA전이었으니 벌써 12년전 일이다. 

김성근 감독이 윤규진을 고정된 선발 자원이라고 못박지는 않았지만, 윤규진은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1일 kt와의 경기에서는 최고 148km/h까지 나온 빠른공과 더불어 kt 타선을 5이닝 6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다음 등판에서는 롯데를 상대로 2⅔이닝 6실점으로 기복을 보였지만, 세번째 등판에서 SK를 상대로 다시 가능성을 재확인 했다. 

이날 윤규진은 1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최정에게 던진 높은 직구(143km/h)가 홈런으로 연결되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실점하지 않았다. 뒤로 갈 수록 안정을 찾으며 88개의 투구수로 5이닝을 깔끔하게 잘 막았다. 앞선 두번의 등판에서는 꾸준히 볼넷을 4개나 허용했으나 이날은 볼넷 없이 맞붙었고 결과도 좋았다.

비록 한화의 6연승이 불발됐고 윤규진은 패전 투수가 됐지만, 선발 투수로서의 안정감을 증명해낸 경기였다.

NYR@xportsnews.com/사진 ⓒ 한화 이글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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