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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0.729' 5월까지의 두산, 역대 우승팀과 비교해도 최고 기세

기사입력 2016.06.01 13:24 / 기사수정 2016.06.01 13:3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개막 후 2달. 두산 베어스가 여전히 뜨겁다.

두산은 지난 31일 마산 NC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5월 마지막 날을 35승 1무 13패 승률 0.729로 마감했다. 이는 역대 정규시즌 우승팀이 기록한 5월까지 승률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전 기록은 1992년 빙그레(0.728)다.

올 시즌 두산은 그 어느 때보다도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듀오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은 벌써 14승을 합작했고, 토종 선발 장원준과 유희관 역시 각각 7승과 6승을 거뒀다. 여기에 노경은에 이어 5선발로 낙점받은 허준혁은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셋업맨 정재훈과 이현승은 각각 15홀드와 15세이브로 각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빈틈 없는 투수진을 갖춘 것이다.

타선 역시 탄탄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두산의 팀 타율은 3할9리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3할대를 기록하고 있다. 민병헌과 양의지가 타율 3할7푼 1리, 3할4푼8리로 타율 부분 4,5위에 올라있고, 홈런 1위 김재환(15개)를 비롯해 민병헌(10홈런), 양의지(10개)가 벌써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도 5월 타율 3할5푼1리 7홈런으로 연일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투·타 모두에서 안정을 이루면서 두산은 그야말로 역대급 기세로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 지금의 기세가 시즌 막바지까지 이어진다면 승률 7할과 더불어 100승까지 넘볼 수 있다. 승률 7할은 역대 두 차례(1982년 OB, 1985년 삼성) 밖에 나오지 않았고, 100승을 기록한 팀은 아직 한 팀도 없다. 그만큼 두산의 페이스는 최고조에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5월까지 1위를 달린 팀이 정규시즌도 1위로 마감한 확률은 총 12차례(1982년~1988년 전후기리그, 1999~2000 양대리그 제외)로 44%다. 그만큼 초반 기세가 시즌 종료까지 이어가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김태형 감독 역시 "아직 시즌 초반이니 만큼 순위와 승수에 신경 쓰지 않겠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은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또한 5월까지 5할이 안 되는 성적으로 하위권에 머물다가 반전을 일으킨 경우도 있다. 1990년 LG는 5월을 승률 0.375(12승 20패)로 7위에 머물렀고, 1996년 해태도 0.463(19승 22패)로 5할에 못 미쳤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고의 해를 만들기도 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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