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교체, 언제쯤 가동될까.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1군 엔트리에서 보이지 않은 것이 벌써 2주째다. 시범경기 개막에 맞춰 팀에 합류했던 마에스트리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 8차례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9.00의 성적을 남겼다. 4월에는 선발 등판에서 두차례 무자책점 호투를 펼치며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으나 5월들어 2이닝 4실점, 2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김성근 감독은 마에스트리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마에스트리의 1군 말소는 재정비의 시간이라기보다 대체 선수를 찾을 때까지의 의미가 더 크다. 한화는 로저스와 재계약을 마치고, 로사리오를 영입했지만 투수 한자리를 두고 3월이 다 되도록 고민을 했다. 연말 어렵게 탈보트와의 재계약을 포기했고, 외국인 선수 공개 테스트를 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하다가 결국 일본 야구 경험이 있는 마에스트리를 영입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신통치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마에스트리가 스스로도 자신감을 잃었다. 자신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허리도 좋지 않다. 마에스트리는 2군에서 29일을 포함해 딱 두차례 등판했지만, 그곳에서 던진 투구 내용도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게 어려웠다.
결국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게 변수다. 메이저리그에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둘러보고 있는데, 그곳도 투수 기근이다. 당장 한국에 올만한 급의 선수들은 대부분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다리고 있거나 몸값이 너무 높다. 또 최근 몇 시즌 사이에 마이너리그에서 유망주 보호에 관련한 규정이 추가되면서 이미 "트리플A에 베테랑 투수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이야기는 스카우트 사이에서 확실한 사실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른 구단들도 올해 새로운 선수와 계약하는데 애를 먹었다. 한화와 더불어 LG 역시 한차례 진통 끝에 시즌이 시작하고 나서야 코프렌트와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벨레스터를 방출하고 레온을 영입했지만, 등판 한 경기만에 통증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다.
한화는 스카우트팀이 한차례 미국 현지 상황을 둘러보고 돌아왔고, 영입 가능한 범위 내에서 리스트를 작성했다. 마땅한 선수 찾기가 힘들지만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도 있다. 결국 최종 결정은 김성근 감독이 하는 만큼 어느 정도 선이 기준이 될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한화가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확정짓기 전에 마에스트리를 방출할 가능성은 적다. 구단이 마에스트리에게 지불해야 하는 금액의 차이도 기간과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현재 팀 상황상 선발로 공을 던져줄 수 있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다면 훨씬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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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