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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증?' KIA, 두·엔·넥 강타선 버텨야 산다

기사입력 2016.05.29 08:46 / 기사수정 2016.05.29 08:4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크게 약한 상대 전적. 리그에서 가장 강한 타선을 갖춘 3팀을 상대로 버티기엔 힘이 모자란 것일까.

KIA 타이거즈는 27일과 28일 홈에서 열린 NC전을 모두 내줬다. 27일 경기는 7회말 1점차까지 쫓았지만 8회와 9회 불펜 투수들이 오히려 더 많은 점수를 허용하며 허무하게 패했고, 28일 역시 선발 지크가 시즌 최소 이닝-최다 실점으로 무너진 후 불펜 투수들의 결과까지 실망스러웠다. 타선도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지난해 NC, 넥센에게 약했던 KIA는 올해에도 NC, 넥센을 상대로 각각 1승 3패, 1승 4패로 밀려있다. 선두 두산과의 상대 전적 역시 1승 5패로 승패차가 -4다. 롯데(5승 1패), kt(3승 2패), 한화(3승 2패) 등 중하위권 팀들에게는 리드를 쥐고 있지만, 상위권 3팀과의 대결에서 잃는 승수가 많다. 

두산, NC, 넥센의 공통점은 집요한 강타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산은 현재 유일하게 팀 타율 3할(0.312)을 넘긴 팀이고 전체적으로 물이 올랐다. 특히 양의지(20타수 10안타 2홈런)는 KIA를 상대로 5할의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선다. 

NC도 마찬가지. KIA만 만나면 힘을 발휘하는 나성범은 올 시즌도 16타수 7안타 2홈런 상대 타율 4할3푼8리를 기록 중이고, 테임즈(13타수 6안타 5볼넷), 손시헌(15타수 6안타 1홈런)과의 승부가 번번이 아쉽다. 

넥센 서건창도 KIA전에서만 19타수 10안타 1홈런 타율 5할2푼6리로 9개 구단 중 가장 좋은 타율을 기록 중이고, 고종욱(22타수 8안타 0.364), 임병욱(15타수 6안타 2홈런) 등 주로 테이블세터 혹은 9번 타자에게 많은 출루를 허용했다. 실점으로 이어지기 쉬운 공식이다. 

반대로 KIA 타선이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 팀들의 촘촘한 불펜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도 패인이다. 결국 상대 선발을 초반부터 공략했을 때만 승리 가능성이 있는데, 28일 경기처럼 믿었던 지크가 흔들리면 1회부터 끌려가는 경기를 하기 쉽다. 또 현재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약간 다운돼있던 시점이라 더 어렵다. 

두산, NC, 넥센이 강팀이지만 상대 전적에서 지나치게 밀려서는 승부수를 띄울 수 없다. 마운드에 난 구멍을 힘겹게 메꾸고 있는 KIA의 고군분투도 힘이 달리는게 사실이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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