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올 시즌 가장 마음에 든 경기였다."
유희관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3차전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8피안타 3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그의 호투 속에 두산은 LG를 5-1로 꺾고 4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유희관은 이날 총 117구를 던지며 역투를 펼쳤고, 속구 최구 구속은 134km/h까지 나왔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유희관은 7회초 위기에 놓였다. 그는 선두 타자 오지환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켰다. 이후 유희관은 대타 이병규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손주인에게 우전 안타를 빼앗겼다. 1사 1,2루 상황서 유희관이 상대한 타자는 박용택. 그는 박용택을 5구 접전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기세를 올렸고, 임훈을 삼진으로 처리해 무실점 호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를 마치고 유희관은 "선발진이 계속해 호투를 펼쳐준다면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될 것 같다"라며 "오늘 우타자 상대로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는데 (양)의지가 볼 배합에 변화를 주자고 해서 시도를 했다. 상대 타자들의 노림수를 무너뜨릴 수 있는 구질이 추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 다승 타이틀에 욕심을 내다가 시즌 막판 부진을 겪었다"라며 "올해는 신경을 쓰지 않고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유희관은 "올 시즌 가장 마음에 든 경기였다. 결과뿐 아니라 투구 밸런스를 비롯해 이상적인 부분이 많았다.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줬고, 수비수들의 도움도 컸다"고 감사함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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