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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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쓴 물만 들이킨 윤채경, '빚'아닌 '빛채경'될까?

기사입력 2016.05.26 11:36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빚채경' 윤채경이 드디어 데뷔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소속사 DSP미디어는 26일 엑스포츠뉴스에 "윤채경이 프로젝트 그룹으로 데뷔하는 것이 맞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윤채경은 에이프릴 멤버 김채원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하고 신곡 '시계'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
 
엠넷 '프로듀스101'으로 이름을 알린 윤채경은 '짠내'의 대명사다. 소속사에 빚이 있다는 발언으로 인해 '빚채경'이라는 호칭까지 얻은 윤채경은 '프로듀스101'이 낳은 신데렐라 중 한명으로 최종 11인에는 들지 못했지만 이에 뒤지지 않는 인지도를 확보했다.
 
사실 윤채경은 무려 네 번의 쓴 물을 들이킨 인물이다. 10대 시절 프로젝트 그룹 '퓨리티'로 활동했지만 팀이 정식 데뷔를 하지 않으면서 첫 번째 기회를 놓쳤다. 이어 카라 새 멤버를 뽑는 '카라프로젝트'에 출연했지만 선발되지 못했다. 이후 DSP미디어의 새 걸그룹 에이프릴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동생들에게 자리를 내 줘야 했다.
 
그런 윤채경에게 '프로듀스101'은 절실했고, 그녀의 노력은 빛이 났다. 초반 눈에 띄는 활약은 하지 못했지만 진솔하고 겸손한 성품과 함께 오랜 연습생 기간 갈고 닦은 능력이 묻어나면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DSP는 '프로듀스101' 이후 사실상 윤채경을 위한 프로젝트를 오랜 기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할 인원을 구상하던 중 '카라 프로젝트' 등을 통해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에이프릴 멤버 김채원을 투입한 셈이다.
 
이는 '카라프로젝트' 당시 결성했던 베이비 카라의 후속으로도 볼 수 있다. 당시 만만치 않은 팬덤을 보유했던 '베이비 카라'는 결국 데뷔하지 못했고, DSP를 원망하는 팬들을 더한 결과가 됐다.
 
팬들은 '빚채경'이 아닌 '빛채경'으로 부르고 있다. 빛나는 앞길을 가라는 의미로 보인다. 윤채경이 이제 쓴 물이 아닌 빛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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