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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송유빈, '대구 소년'이 어엿한 '아이돌' 되기까지

기사입력 2016.05.30 09:30 / 기사수정 2016.05.27 16:07


[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구수한 사투리를 쓰던 대구 소년은 없었다. 가수 송유빈은 인터뷰 도중 살짝 사투리가 튀어나오기도 했지만, 어느덧 어엿한 가수로 성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 1년 만에 컴백하는 소감이 어때요?

"신기해요. 솔로로 나간다는 자체가 기분이 좋아요. 하지만 백지영 선배와 같이 활동 했을 때 정말 많이 도와줬거든요. 지원군 역할을 많이 해주셨는데 혼자 나가서 지원군이 없는 느낌이에요. 걱정도 돼요."

- 첫 솔로 디지털 싱글 '뼛속까지 너야' 소개 좀 해주세요.

"뼛속까지 깊게 박힌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못하는 그리움을 담은 노래예요. 미디엄 템포 곡이라 제가 그동안 들려드린 노래와 색다른 장르죠. 멜로디는 달달한데 가사는 그리워하고 붙잡고 싶어하는 느낌이 담겼어요. Mnet '슈퍼스타K6'를 본 분들은 저를 발라드만 하는 친구라 생각할 수 있는데 이번에 색다른 음악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해서 녹음도 재미있게 했어요."

- 나이가 어린데 깊은 감성을 드러내야 하는 곡을 만난 것 같아요. 자신 있으세요?

"녹음할 때 느꼈어요. PD님이 너무 경험 안 해본 거 티나는 거 아니냐고 장난식으로 '빨리 여자친구 사귀고 오라'고 농담 하시고 그랬어요. 하지만 당장 여자친구를 사귈 수 없으니 책, 영화 보면서 간접적으로 경험했죠. 책 읽은 게 정말 도움이 됐어요."

- 한창 연애하고 싶은 나이인데, 여자친구 만나고 싶지 않아요?

"제 친구들은 대부분 여자친구가 있어요. 셀카 찍고 자랑하는데 솔직히 배 아파요. 하지만 저는 지금 연습에 중점을 둬야할 시기인 것 같아서 연애 생각이 없어요. 하지만 부러워요. 내 또래 친구들은 즐기면서 살고 있구나 생각하면 부럽죠."

- '뼛속까지 너야'를 비투비 민혁이 피처링 해줬는데 어떻게 성사된 건가요?

"회사와 피처링을 누구랑 할까 고민 했어요. 저랑 잘 어울리고, 노래에 세련된 래핑을 하는 분을 찾고 싶었는데 마침 제가 옛날부터 TV에서 봐왔고, 민혁 선배가 언더에서 했던 믹스테이프 들었어요. 회사에서도 민혁 선배와 하면 어떻겠냐고 해서 연락을 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셨죠."

- 대구 소년이 여엿한 가수, 아이돌이 됐어요. 이젠 대구의 자랑이 됐겠네요.

"대구에 안 간지 정말 오래 됐어요. 지난해 추석에 갔으니 8개월 정도 지났죠. 제가 옛날에 기타를 빵집에서 배웠어요. 동네 빵집인데 그 곳에 현수막이 걸려있더라고요. '수성구의 자랑 송유빈'이라고. 기분은 좋긴 한데 웃기면서도 신기해요. 대구 가면 거기 계신 지역 분들이 '슈퍼스타K6'를 많이 봤나 봐요. 반겨주는게 감사드리고 재미있어요. 가장 친한 친구들은 제가 데뷔 했어도 똑같아요. '우와~' 이런 거 없고, 오히려 서울 말 쓰면 욕 해요. 대체 왜 서울 말을 쓰냐고, 오글거린다고 생각해요. 가차없어요. 하하."

- 부모님도 많이 기뻐하시겠어요.

"자랑스러워 하시는 것 같은데 티는 안 내요. 그런데 온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닌다더라고요. 우리 부모님 마인드는 잘 되든 안 되든 겸손한 마인드를 원해서 겸손한 자세로 임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최근 아이돌 그룹 마이틴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왠지 이 그룹 '송유빈 그룹'으로 불릴 것 같은데요.

"음..초반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같이 하는 멤버들과 함께 하다보면 동등하게 될 거라 생각해요. 사실 그렇게 불릴까봐 부담스러워요."

- 제가 알기로, 송유빈 씨는 춤을 그렇게 잘 추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하하. 사실 제가 굉장히 몸치예요. 회사 들어온지 2년 정도 됐는데, 2년 전부터 몸치 탈출을 위해 기본기를 배웠고, 지금은 몸치는 조금이나마 탈출한 것 같아요. 아직은 현란하지 않은 정도라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해요."

- 아이돌 변신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커버 댄스 위주로 연습해요. 연습생 중 안무를 짜는 형이 있어서 안무를 짜고, 대부분 커버해요. 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곡 위주로 하는데 세븐틴 '만세', 방탄소년단 'Run'과 'I Need You', 갓세븐 'A', 샤이니 'View' 등을 커버 했어요. 팬들이 놀릴 것 같아요."

- 함께 콜라보레이션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걸그룹 선배 중 여자친구 유주 선배가 노래를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기회가 된다면 꼭 같이 듀엣 해보고 싶어요."

- '슈퍼스타K6'가 끝난 지 벌써 2년이 지났어요. 그때와 지금, 무엇이 가장 많이 달라졌나요?

"물론 지금도 어리지만, 그때는 더 어렸던 고등학교 1학년이었기 때문에 음악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생각도 많지 않았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음악에 대해 더 알게 됐고,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보컬적으로나 감성적으로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아요. 다이어트도 했고, 멘탈이 좀 더 강해졌어요. 항상 고민하다보니 생각도 많아지고, 변한게 많은 것 같아요."

송유빈은 30일 낮 12시 첫 솔로 싱글 '뼛속까지 너야'를 발표하며, 오는 2017년에는 뮤직웍스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아이돌 마이틴을 통해 아이돌로 컴백할 예정이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뮤직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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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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