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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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극복' 홍성민의 책임감 "목표는 60경기 출장"

기사입력 2016.05.23 06:01 / 기사수정 2016.05.23 06:0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롯데는 지난 21일 투수 홍성민을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홍성민은 지난 시즌 팀 내 마당쇠 역할을 하면서 67경기 4승 4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중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만큼 올 시즌 홍성민을 향한 기대는 한껏 높아져 있었다. 그러나 시즌 시작을 앞두고 실시한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통증으로 중도 귀국했고, 결국 그는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재활을 실시한 홍성민은 지난 11일 2군에서 올 시즌 첫 실전 등판을 했고, 퓨처스리그 4경기에 나와 5이닝 3실점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그리고 21일 1군 등록과 함께 1군 마운드를 밟았다.

2-5로 지고 있던 6회 1사 상황에서 김재호와 박건우를 모두 범타로 막아낸 홍성민은 22일 다시 마운드에 올라와 오재일-양의지-에반스로 이어지는 두산의 강타자들을 상대해 삼진 1개 포함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첫날 총 11개의 공을 던져, 직구(6개), 체인지업(2개), 포크(2개), 커브(1개)를 다양하게 구사했던 반면, 둘째날에는 직구(10개)와 슬라이더(9개) 만을 사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이틀 모두 143km/h가 나왔다.

조원우 감독은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앞으로 한 점 차 승부 등 중요한 순간에 기용할 생각"이라고 홍성민의 활약을 기대했다.

남들보다는 늦었지만, 기분 좋게 시즌 출발을 한 그는 올 시즌 첫 등판 소감에 대해서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아무 생각없이 공을 던진 것 같다. 긴장보다는 첫 단추를 잘 꿰어야겠다라는 생각에 많은 집중을 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부상과 재활. 그는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공을 던져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 공을 던지지 못해 답답했다. 빨리 재활해서 공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재활에 매진했다"고 재활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나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쳐 올 시즌 기대가 높았던 만큼 그 아쉬움도 컸다. 홍성민은 "목표했던 것을 이루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 팀과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 빠지니까 아쉬운 것이 많았다"며 "마음 고생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많은 공을 던져 부상이 생겼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변명이다. 내 스스로가 관리를 못한 것이다. 그 부분을 인정하고 재활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재활을 빠르고 순조롭게 잘 됐다. 그 스스로도 "원래 재활 기간이 3개월이었는데, 생각보다 단축됐다. 계획보다는 빨리 올라온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아직 100%로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컨디션이 좋다. 조금씩 몸 상태를 끌어 올려야겠다"고 덧붙였다.

시즌을 앞두고 무기도 보강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투 피치였다. 올 시즌 변화구가 하나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커브를 연습했다. 많이 적응이 돼 앞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홍성민은 "보직에 상관없이 공을 던지겠다. 부상으로 원래 목표보다 많이 줄였지만, 이제 100경기 정도 남았는데 60경기 이상은 소화하고 싶다"며 "팀이 지금 어려운 상황인 만큼 꼭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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