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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안익수호, JS컵으로 얻은 숙제와 단비

기사입력 2016.05.22 16:4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안익수호가 단비와 숙제를 동시에 얻었다.  값진 세 차례 평가전과 우승의 성과를 이뤄내면서 내년 한국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안익수 감독이 이끈 한국 U-19 대표팀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수원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최종전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브라질전 무승부 이후 프랑스와 일본을 내리 잡아내면서 2승 1무를 기록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낯선 스타일의 강호인 브라질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지난해 JS컵에서 패했던 프랑스를 만나서는 벼락 득점으로 설욕하기도 했다. 숙적 일본전은 앞선 경기들과 달리 팽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패배 없이 대회를 마감했다. 

안익수호는 대회 내내 수비적으로 임한 경기 내용은 극과 극의 평가를 이끌어냈으나 남미와 유럽,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값진 경험을 얻는데 성공했다. 

대표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실전이었다. 지난 3월 독일로 전지훈련을 다녀오고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해 합숙훈련을 갖기도 했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소화할 만한 체력과 감각을 가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안익수호를 구성하는 선수들은 고등학교와 대학, 프로구단까지 다양하다. 그러다보니 소속팀에 따라 경기를 소화하는 경우가 달랐다. 클럽에 속한 선수들은 주전 경쟁에 밀려 허송세월을 보내고 대학 1학년생들도 고학년 틈바구니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다. 그나마 고등학교 팀에 속한 이들이 뛰곤 있지만 아무래도 경쟁력에서 만족스럽지 않았다.

안 감독도 브라질과 1차전을 마치고 "한찬희는 프로에 입단한 후 5개월 동안 15분을 뛰었다. 우찬양은 소속팀인 포항 스틸러스가 R리그(2군리그)에 참가하지 않아 단 1분도 뛰지 못하고 있다. 이 연령대에서 잘해주던 이동준도 숭실대에서 선배들에 밀려 뛰지 못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평소 90분의 절반만 뛰다 JS컵을 뛰려니 선수들의 몸상태가 이상을 호소했다. 브라질전 후반에는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다리 근육에 경련으로 고통받았다. 거기다 이틀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빠듯한 일정까지 겹치면서 경기 체력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전술의 완성을 논하기 전에 체력적인 부분의 필요성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대표팀은 JS컵의 성과를 확실하게 얻어냈다. 이제는 뛰지 못하는 선수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숙제를 해결할 때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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