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박진태 기자] 무승부에도 김태균(한화)의 활약은 빛났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팀 간 5차전에서 8-8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 시즌 한화가 어려움을 겪은 이유 중 한 가지는 중심 타자 김태균의 부진이었다. 김태균은 올 시즌 타율 2할7푼1리, 출루율 3할9푼2리, 장타율 0.343, 홈런 1개, 타점 15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초반 부진은 김태균에 대한 팬들의 비난으로 이어졌고, 그는 경기서 위축된 플레이를 보이기 일쑤였다. 김태균에게 필요한 것은 회복세를 만들기 위한 작은 실마리였다. 경기를 앞두고 가진 프리배팅에서 김태균은 여러차례 공을 배트의 중심에 맞히며 '좋은 감'을 보였다.
그리고 첫 타석부터 김태균의 방망이는 날카로웠다. 1회말 2사 3루 상황서 상대 선발 투수 주권의 141km/h 속구를 받아쳐 중견수 옆 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김태균의 타구는 한화의 선취 득점으로 연결됐다.
3회말 선두 타자 김태균은 몸맞는공으로 출루했고, 5회말 2사 상황에서는 볼넷을 골라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김태균 특유의 출루 능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4-7로 역전을 당한 7회초 1사에서 김태균은 조무근의 129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쳐냈다. 김태균은 네 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정근우의 스리런 홈런으로 7-7 동점이 된 8회말에도 김태균은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7-8로 역전을 당한 11회말 김태균은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만들어 팀의 승리를 위해 애썼다. 한화는 이 찬스서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며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수비에서도 김태균은 4회초 박기혁의 깊은 타구를 슬라이딩해 잡아내 아웃카운트로 연결시켰다. 아쉬운 무승부 혈투였지만, 이날 경기에서 김태균(3타수, 3안타, 3볼넷, 1타점, 2득점)이 공수에서 맹활약해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한화는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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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