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한국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이 수원JS컵을 통해 프랑스 U-19팀을 꺾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끈 한국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수원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2차전에서 프랑스를 1-0으로 제압했다. 대회 첫날 브라질과 비겼던 한국은 1승 1무(승점 4점)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가 됐다.
지난 경기와 4-3-3 포메이션을 같았으나 선수 구성에서 변화가 있었다. 수비진에서는 선발 명단의 차이가 없었지만 공격진이 대거 바뀌었다. 원두재(한양대)가 최전방에 섰고 좌우에 김무건(현대미포조선)과 김진야(대건고)가 섰다. 프랑스도 1차전 일본전과 상당수 다른 얼굴을 내보내면서 다양한 선수 실험에 열중한 모습이었다.
경기는 의외로 이른 시간에 승부가 갈렸다. 주심의 시작 휘슬이 울리고 불과 1분여 지났을 때 이승모(포항제철고)가 하프라인 부근서 상대 볼을 가로챈 뒤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단독 돌파한 뒤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직 몸이 풀리기도 전에 벼락 같은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잡은 프리킥 기회서 원두재가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주심이 공격 재개 신호를 하지 않았다며 어게인을 선언해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초반에 프랑스를 상대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거푸 만들어낸 한국은 자신감 있게 맞받아치며 팽팽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의 반격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경기는 프랑스가 주도했다. 프랑스는 좌우 측면의 스피드 좋은 선수들을 활용해 대표팀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다행히 마무리 슈팅의 세밀함이 부족해 크게 위험한 장면은 없었지만 한국은 좀처럼 상대에 넘어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안 감독은 교체 카드를 빨리 꺼냈다. 이승모는 예상치 못한 어깨부상을 당해 박한빈(대구)으로 교체됐고 한찬희(전남)를 빠르게 투입하면서 원톱과 투톱을 자유롭게 사용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치고 후반에 돌입한 한국은 이동준(숭실대)을 비롯한 3명을 투입하면서 재차 변화를 시도했다. 계속해서 조영욱(언남고)을 넣으면서 다수의 공격수를 활용한 한국은 전반에 비해 후반 프랑스를 상대로 공격적인 태세를 보이는데 성공했다. 후반 32분 조영욱이 상대 문전까지 파고들어 페널티킥을 유도하려 했고 곧바로 최익진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3대1의 역습 상황을 만들며 김시우(광주)가 일대일 상황을 맞기도 했으나 기다리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남은 시간 프랑스에 실점하지 않은 한국은 이승모의 선제골을 잘 지켜내며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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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