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타순 고민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다.
부상자와 함께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선수들이 나오면서 조원우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롯데는 선발진의 부진까지 겹치며 지난 17일과 18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2연패를 당했다.
주중시리즈 1~2차전에서 롯데는 경기 당 석 점을 내는 데 그쳤고, 이 기간 롯데의 팀 타율은 2할5푼4리(8위)에 머물렀다. 최근 롯데는 2번 김문호부터 6번 강민호까지의 타순은 잡혀가고 있지만, 아두치와 함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정훈 등이 고민거리다.
타격감을 찾지 못하는 아두치는 최근 리드오프로 기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5푼으로 부진하다. 조원우 감독은 "(황)재균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하위 타순이 고정되고 말았다. 아두치의 타격감을 봤을 때 중심 타선은 쉽지 않고, 흐름이 끊길 수 있다. 회복세가 될 때까지 리드오프로 기용할 생각. 3~4경기 방망이에 제대로 맞히는 타구가 나오면 언제든지 살아날 선수다"라고 했다.
또한 타격 부진으로 하위 타순에 고정되고 있는 정훈도 골칫거리다. 시즌 초 테이블세터에서 활약했던 그는 4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타격감이 식어버렸고, 시즌 타율은 2할3푼9리까지 떨어졌다.
위기 속 희망이라고 했던가, 롯데에 천군만마가 돌아왔다. 지난 18일 발가락 미세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황재균이 2군 경기(6타수 4안타)에서 조율을 마치고 전격적으로 1군에 합류한 것이다. 조 감독은 SK와의 2차전에서 황재균을 9회초 대타로 기용하며 적응을 도왔다. 결국 황재균은 롯데의 중심 타순을 맡아야 될 선수다. 급박한 팀의 위기 상황에서 황재균이 조속히 정상궤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이 된다.
올 시즌 롯데는 특히 부상자들이 많은 팀이 됐다. 마운드뿐 아니라 야수진에도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다. 5월 중순에 접어든 정규시즌에서 롯데의 과제는 '버티기' 모드다. 부상자들이 속속 돌아온다면 롯데는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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