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나홍진 감독이 '곡성' 곽도원과 황정민에 대해 언급했다.
18일(현지시간)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인터뷰에서는 나홍진 감독이 '추격자'와 '황해'에 이어 '곡성'으로 세번째 칸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곡성'이 한국에서 많은 관객을 동원해 흥행 중이라 덧붙였다.
나홍진 감독은 인터뷰에서 '곡성'을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황해' 이후 매우 가까운 두 사람을 잃고 장례식에 갔다"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정말 슬펐고 많이 울었다. 그 일로 피해자의 시선에서 초점을 맞추고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홍진 감독은 오컬트에 대해 "원래 특별한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다른 문화와 일상에 있는 그것의 존재에 대해 탐구하고 싶었다"며 "훌륭한 감독들이 만든 '엑소시스트'나 '사이닝' 등의 영화를 좋아하고 영향을 받았다. 내게는 교과서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그것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으며 동양과 한국의 것을 변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홍진 감독은 '곡성'이라는 지명을 영화의 타이틀로 삼은 것에 대해 "할머니의 고향이고 어린 시절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곡성은 천주교가 박해를 받았고 순교자가 나온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홍진 감독은 어린 시절 교회에 가고 매일 아침 할아버지가 '곡성' 속 장면처럼 동네 정육점에서 막걸리와 김치를 먹으며 친구들과 동네의 안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곡성에 대해 종교적인 것과 초자연적인 것을 느낄 수 있는 장소라 설명했다.
나홍진 감독은 "영화에서는 인물에게 있는 배경 이야기를 많이 설명해주지 않다"며 "하지만 천우희의 캐릭터가 그랬듯 많이 나오지 않더라도 그의 캐릭터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곽도원의 첫 주연이자 톱스타 황정민을 조연으로 캐스팅 한 것에 대한 지문에 "곽도원과 '황해'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그에 대해 좋은 배우라고 느꼈다"며 "이후 다른 작품에서의 역할도 지켜봤다. 곽도원은 정말 역동적인 배우다"고 답했다.
황정민에 대해서도 "황정민은 영향이 뛰어난 배우다"며 "그를 조연으로 캐스팅 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황정민은 연기를 통해 그 배역에 매우 적합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홍진 감독은 "배우들에게 카메라 앞에 섰을 때 자신의 감정을 버리고 이성에 따르길 주문했다"며 "그것이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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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