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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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실점' KIA, 올 시즌 최악의 '악수비쇼'

기사입력 2016.05.18 21:52 / 기사수정 2016.05.18 21:5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우익수' 나지완에게는 정신 없는 하루. 경기 후반 나온 엉성한 수비들도 기운이 빠지게 만들었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5-15로 완패했다. 최근 2연패다.

이날 KIA는 선발 우익수로 나지완을 내세웠다. 이유가 있었다. 상대 선발 투수가 왼손 장원준임을 감안한 라인업이었다. 좌타자인 우익수 오준혁, 유격수 강한울이 제외되자 수비 포지션에도 변화가 일었다. 또 전날(17일) 콜업된 타격 자질이 있는 우타자 황대인도 라인업에 포함이 됐다.

황대인은 내야 수비만 가능한 자원이고, 결국 김주찬과 김호령, 나지완이 외야를 지켜야 하는 상황. 수비가 약한 나지완은 그간 주로 지명 타자나 좌익수로 출전해왔다. 하지만 이날은 김주찬이 좌익수, 나지완이 우익수로 나섰다. 지명 타자는 황대인이 맡았다. 

나지완의 우익수 수비는 자주 오는 기회(?)는 아니다. 한 시즌을 통틀어 한 두차례 뿐이고, 가장 최근 선발 우익수 출장은 지난해 4월 24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오랜만에 오른쪽 날개를 지켰지만, 나지완에게는 시련만 찾아왔다. 두차례 치명적인 판단 미스로 3루타 두개를 내주는 결정적인 위기를 만들었다. 

3회말 2사 주자 1,3루 위기 상황에서 두산 오재일의 타구가 우측 담장 방면으로 높이 떠갔다. 얼핏 보기엔 홈런성 타구였지만 펜스 근처에서 타구가 급격히 꺾였다. 눈으로 공과 펜스 위치를 확인 하던 나지완은 곧 양 팔을 들어 타구를 놓쳤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타구는 나지완의 등 뒤 한참 떨어진 곳에서 펜스를 맞고 튕겨져 나왔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고, 타자 오재일은 3루까지 나아갔다.

치명적인 실수는 다시 한번 나왔다. 5회말 선두 타자 민병헌의 타구 때 열심히 타구를 좇았지만 나지완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 공이 떨어지면서 3루타가 됐다. 실점으로 연결되는 타구였다. 

KIA는 연승 기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수비, 타선에 있어 실험을 가동한다. 그때그때 경기에 맞는 조합을 찾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역효과를 보는 일이 더 많다. 이날 경기에서도 KIA 야수들은 전세가 기울어진 후반 내, 외야수가 대부분 교체 투입됐는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NYR@xportsnews.com/사진 ⓒ 잠실,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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