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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의 고민, 마운드와 부상

기사입력 2016.05.18 10:38 / 기사수정 2016.05.18 11: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결국 마운드와 부상이다.

지난주 1승 4패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였던 SK 와이번스는 지난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크리스 세든(6이닝 2실점)의 호투와 팀 타선의 응집력에 힘입어 7-3 승리를 거둬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5월에 들어서자 SK는 투타에서 동시 부진을 겪었다. 5월 SK의 팀타율은 2할8푼(9위)이었으며, 팀 평균자책점은 5.51(5위)로 무너졌다. 특히 지난주 경기에서 SK의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승리 투수가 됐던 선수는 김광현이었다.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용희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투수들이 이끌어주고 타자들이 뒤를 받쳤다. 그러나 투타가 동시에 무너졌다. 한 쪽에서 극복을 해줘야 할 부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일단 투수들이 반등을 해줘야 된다"라며 "타격은 마운드보다 부침이 심한 부분이다"라고 했다.

김 감독의 바람처럼 롯데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 세든은 지난 두 경기의 부진을 극복하고 마운드를 지켜냈다. 불펜진도 9회초 문광은(⅓이닝 무실점)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채병용(2이닝 무실점)과 박정배(⅔이닝 무실점)가 제 몫을 해주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일단 마운드가 반등해야 SK도 순위 다툼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 SK는 롯데와의 잔여 주중시리즈에서 1~2선발 투수인 김광현과 메릴 켈리가 등판한다. 세든이 만든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마운드와 함께 김 감독이 고민했던 것은 '부상'이다. SK는 외야 주전 선수인 김강민(늑간근 손상)과 이명기(발목 부상 및 타격 부진)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다. 또한 17일 경기를 앞두고 주전 포수인 이재원은 경미한 햄스트링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안심할 수 없는 순위 경쟁에서 부상 선수가 없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전력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라 말했다.

SK는 전날 지긋지긋한 화요일 무승 징크스에서 탈출하며 첫 단추를 잘 꿴 상태다. 완벽한 전력을 갖춘 상황은 아니지만, SK에 이번주 남은 다섯 경기는 순위 다툼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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