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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향기' 냈던 네이마르 "내 최고 시즌 아니다" (브라질 언론)

기사입력 2016.05.17 10: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네이마르(24,FC바르셀로나)는 차기 축구황제의 향기를 분명히 냈다. 하지만 기복이 문제였고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지난해 네이마르는 어느 때보다 호평을 받아왔다.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두 달간 결장했을 때 네이마르는 메시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네이마르는 메시가 하던 스타일 그대로 바르셀로나를 진두지휘했다.

개인 드리블 돌파를 선호하던 플레이서 벗어나 철저하게 동료의 득점을 만들어주는 조력자 역할을 해내면서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초반부터 올해 초까지 네이마르는 경기력은 물론 공격포인트까지 챙기면서 미래 권력의 핵심이 자신임을 잘 입증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는지 활약상이 뚝 떨어졌다. 특히 3월 A매치를 다녀온 뒤 네이마르는 그라운드에서 예전의 영향력을 결코 보여주지 못했다.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재기 넘치던 드리블은 막히기 일쑤였고 횡·백패스만 남발하며 공격 흐름을 끊는 것이 많았다. 실제로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네이마르의 시즌 종반기에 6점대 평점을 자주 부여하면서 경기력 하락을 꼬집기도 했다.

네이마르도 이것이 걸렸는지 27골 16도움을 기록한 올 시즌에 대해 최고라 자평하지 않았다. 그는 브라질 언론 '글로부에스포르테'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 최고의 시즌이 아니었고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며 "나는 항상 기록을 경신하기를 원하며 늘 발전하기를 목표로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리그 우승도 자신보다 팀원들의 성과라고 밝힌 네이마르는 아무래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좌절에 대한 아쉬움이 커보였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이 상처가 됐다.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결코 잊지 않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다시 싸울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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