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 첫 경기를 패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끈 여자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세트스코어 1-3(17-25, 20-25, 27-25, 18-25)으로 패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이탈리아,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페루 등 8개국이 출전해 풀리그로 최종순위를 가리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 상위 한 팀과 이를 제외한 상위 3개국이 올림픽에 나선다.
초반에 세계랭킹 8위인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네덜란드(14위), 일본(5위)을 차례대로 만나는 대표팀은 첫 경기에 초점을 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탈리아전을 잡아야만 예선전을 순조롭게 풀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었으나 아쉽게도 계획대로 흘러가지 못했다.
대표팀은 공수에 걸쳐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면서 패배를 당했다. 공격에서는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 점수를 챙겼지만 아직 몸상태가 충분하지 않은 모양새였고 이소영(GS칼텍스)과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막히면서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재영(흥국생명)은 리시브에서 큰 문제를 보여 1세트 초반을 제외하고는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1세트에 리시브가 크게 흔들린 것이 문제였다. 초반부터 이탈리아의 서브에 고전하면서 점수를 헌납해 따라가기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이소영이 뒤늦게 들어와 리시브를 책임져줬지만 중요 고비서 실수가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첫 세트를 다소 무기력하게 내준 대표팀은 2세트 중반까지 3~4점의 리드를 이어나갔지만 14-14에서 역전을 허용하면서 흐름을 내줬고 내리 실점해 승기를 넘겨줬다. 3세트도 초반에 김희진을 앞세워 득점을 챙겼지만 중반 14-14서 역전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리드를 내준 대표팀은 서브에이스를 허용하고 곧바로 상대 속공에 연속 실점하면서 점수가 벌어졌다. 뒤늦게 양효진의 블로킹과 김희진의 서브에이스, 김연경의 공격으로 따라붙어 막판까지 끌고갔지만 매치포인트를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다행히 셧아웃 패배 위기서 공격이 살아난 한국은 배유나의 서브 득점과 양효진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듀스 끝에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위기서 탈출한 대표팀은 4세트에서도 줄곧 리드를 이어갔지만 중반 상대 파올라 에고누에게 연거푸 서브에이스를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3세트와 달리 따라붙지 못하며 승리릉 넘겨줘야 했다.
김연경이 양팀 최다인 26득점을 올리고 블로킹(13-12)과 서브(6-4)에서도 앞섰지만 나머지 공격루트의 부족으로 대회를 패배로 출발했다.
1차전을 놓친 대표팀은 15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네덜란드와 대회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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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