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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클래식] '수원-동해안-1위' 모두 스토리다

기사입력 2016.05.14 10: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출범 33년을 맞은 K리그에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축구도시 수원에서 K리그 최초로 지역더비가 펼쳐진다. 14일 오후 5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수원 삼성이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0라운드를 통해 맞붙는다.

수원FC(10위) vs 수원 삼성(9위)

양팀 홈구장은 직선거리 2.3km에 불과하다. 참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두 팀이 마침내 같은 리그에서 충돌한다. 수원FC가 실업축구와 K리그 챌린지를 거쳐 클래식에 올라오면서 전통의 강호 수원 삼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로운 축제의 출발이지만 승부의 세계에서는 아름답게 포장만 해서는 안 된다. 두 팀 모두 하위권에 위치해있는 만큼 더비의 진면목인 전쟁을 펼쳐야 한다. 수원FC는 상대를 가리지 않는 막공을 통해 수원 삼성을 괴롭히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만 상대의 강점인 2선 염기훈-산토스-권창훈의 공격력을 수원FC의 수비진이 버텨낼지가 관건이다. 반대로 수원 삼성은 양상민, 신세계, 곽희주, 이정수 등 포백이 모두 경기에 나설 수 없어 수비 안정이 우선이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 없음
최근 10경기 : 없음



울산 현대(8위) vs 포항 스틸러스(5위)

수원 더비가 출발하는 날 K리그의 가장 오래도니 라이벌전인 동해안 더비가 통산 151번째 막을 올린다. 울산과 포항을 잇는 동해안 7번 국도가 뜨거워지는 흥미로운 매치다. 라이벌답게 최근 3년간 팽팽한 싸움을 펼치며 한쪽으로 쉽사리 기울지 않은 무게추를 보인다. 

양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홈팀 울산은 시즌 초반 좋지 않던 분위기를 최하위인 인천 유나이티드를 잡고 벗어나는 듯했지만 지난주 성남FC에 완패하면서 다시 가라앉았다. 주중 열린 FA컵에서 승리했다고는 하나 리그에서 상승세를 보여야 한다. 포항은 더욱 급하다. 9라운드서 FC서울을 크게 잡아내고도 FA컵에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면서 무게중심을 잡지 못하는 것이 크다. 핵심 자원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서 이번 경기에는 알토란 활약을 해주던 박선주마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해 고민이 많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울산승(46) 포항승(56) 무승부(48)
최근 10경기: 울산승(3) 포항승(3) 무승부(4) 



성남FC(3위) vs FC서울(1위)

1위 싸움이다. 현재 두 팀의 승점차는 불과 1점.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서울이 선두를 굳건히 지키든 성남이 서울의 자리를 빼앗든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경기다. 여기에 성남 구단주 이재명 시장이 주빌리대전을 제안하면서 틍 큰 기부를 준비하고 있다. 성남이 지속하는 빚탕감 프로젝트를 위해 축구를 이용한 이재명 시장은 이번 경기에 승패 상관없이 1천만원을 기부하게 된다. 구단의 공익적 이벤트로서 빚탕감 프로젝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경기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선두 자리까지 걸린 터라 성남과 서울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을 펼치게 됐다. 관건은 체력이다. 주중 열린 FA컵에서 성남은 영남대에 고전했지만 90분 내로 경기를 끝낸 반면 서울은 대구FC를 맞아 연장 120분 내내 총공세를 펴야만 했다. 주중 밤경기를 치르고 주말 낮경기를 하게 되면서 충분한 휴식이 어려웠기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성남승(40) 서울승(34) 무승부(40)
최근 10경기: 성남승(2) 서울승(5) 무승부(3)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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