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1회에 실점을 하지 않았다면 경기 결과도 바뀌었을까.
한화 이글스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올 시즌 한화의 최대 고민은 단연 야수 실책. 12일 경기 전까지 43개의 실책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다. 공동 2위인 SK-kt보다 10개나 많다. 중요한 순간에 나오는 야수들의 실책은 경기의 흐름을 통째로 바꾸곤 한다. 한화처럼 선발이 약한 팀이라면 실책이 초반 흐름 전체를 좌우하곤 한다.
'에이스' 로저스가 등판한 경기인만큼 한화는 승리가 필요했다. 마에스트리마저 이날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현재 선발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가 로저스인게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1회말에 나온 실책 하나에 김이 샜다.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KIA의 3번 타자 브렛 필이 친 타구는 1루 베이스 뒤쪽에서 수비하고 있던 1루수 김태균을 향했다. 김태균이 글러브를 양 다리 사이에 대고 포구를 시도했지만, 공은 글러브 밑을 지나갔다.
사실 타구의 속도와 1루 주자의 움직임을 감안했을때 김태균이 정상적으로 공을 잡았어도 병살플레이까지 연결시키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타자 주자 필은 넉넉하게 1루에서 아웃시킬 수 있었음에도 주자들이 모두 세이프 됨과 동시에 2루에 있던 주자가 홈까지 뛰어들어가며 실점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중계 화면에 잡힌 김태균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실책 이후 로저스가 이범호의 땅볼때 1실점을 더 허용했다. 상대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었다. 1회 2실점은 경기 내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점수지만, 상대 선발 투수를 감안하면 한화에게 이 2점은 무척이나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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