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하이(中), 박상진 기자] '페이커' 이상혁이 경기력 회복을 넘어 경기를 지배하며 SKT T1을 MSI 결승 눈앞까지 끌어올렸다.
1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2016(이하 MSI) 4강 1경기 3세트에서 SKT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역대급 피즈 활역으로
이전 세트 승리로 MSI 4강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잡은 SKT T1은 이전과는 다르게 경기 초반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마타' 조세형이 레오나 서포터를 선택하자 오히려 더 강한 압박을 보이며 SKT T1이 이전에 없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RNG는 초반 계속 바텀 라인을 갱킹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뱅' 배준식과 '울프' 이재완이 번갈아가며 '마라샹궈'의 엘리스를 막아낸 것. '블랭크' 강선구 역시 상대 블루 버프를 스틸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10분이 지나자 SKT T1이 킬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탑에서 2킬을 거둔 후 바텀에서 다시 한 번 '듀크' 이호성이 1킬을 기록한 것. 이어 12분에도 '페이커' 이상혁이 다시 킬을 거두며 이전 MSI와의 경기와는 다르게 SKT T1이 초반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RNG 역시 무서운 경기력을 보였다. 협곡의 전령 앞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듀크' 이호성이 살아가며 정리되는 듯 했지만, '마라샹궈' 쉬유 리우가 활약하며 경기는 다시 동점이 됐다. 그러나 21분 벌어진 교전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다시 킬을 얻으며 상대의 기세를 막았다.
MSI를 통틀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인 '페이커' 이상혁의 위협적인 움직임에 RNG는 점차 움츠러들었고, 바론으로 상대를 유인한 SKT T1은 에이스를 기록하며 상대와 격차를 벌렸다. 반면 RNG는 이번 MSI에서 처음으로 상대의 기세에 몰리는 모습을 보이며 이전의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31분 다시 상대를 기습한 SKT T1은 '뱅' 배준식이 트리플 킬을 기록하며 바론까지 차지했다. RNG는 '뱅' 배준식을 잡은 이후 '페이커' 이상혁까지 잡아내며 끝까지 추격의 의지를 놓지 않았다. 그러나 35분 '뱅' 배준식이 다시 멀티킬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이어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처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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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