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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기억' 윤소희 "이성민, 왜 '명품배우'인지 알겠더라"

기사입력 2016.05.13 07:45 / 기사수정 2016.05.12 17:24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기억'은 내 인생작이다"

최근 종영한 tvN '기억'에 출연한 윤소희는 한시의 망설임도 없이 기억을 '인생작'이라고 표현했다.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소희는 "'인생작'이라고 해서 반드시 대박이 났다고 인생작은 아닌거 같다. 내게 '기억'이란 작품은 제대로 된 출발이다. 연기에 대한 태도나 생각이나 이런 것이 제대로 잡힌 계기였다. 또한 좋은 분들을 한곳에서 만난 것에 감사드린다. 이번 현장에서 배운 많은 것들을 훗날에는 후배들에게 베풀고 싶다"

윤소희는 '기억'에서 태선로펌 사무원 봉선화 역으로 열연했다. 그는 '기억'을 통해 '좋은 기억'을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연출을 맡은 박찬홍 감독 뿐 아니라 함께 연기를 한 이성민, 이준호 등 걸출한 선배부터 또래 배우까지 그야말로 '가족'같은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드라마가 종영하고 나면 후련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막상 끝나고나니 아쉬움이 크다. 예전에는 드라마 종영을 할 때 우는 배우들을 보면 '얼마나 작품에 몰입하면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부럽기도 했는데 이번에 눈물이 나더라. 애정이 많았던 드라마라서 그런지 내가 가진 것에 비해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평소에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고 밝힌 윤소희가 이만큼이나 '기억'에 흠뻑 젖어들 수 있었던 것은 선배 이성민의 공이 지대했다. 이성민은 연기력 뿐만 아니라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현장 분위기메이커도 자처했던 것. 윤소희는 인터뷰 내내 이성민을 잊지 않으며 그의 이야기를 할 때면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성민 선배님을 보면 정말 왜 '갓성민'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명품배우'의 정석이시다. 연기력 뿐만 아니라 태도도 정말 존경스럽다. 선배님 분량이 다 끝나도 내 호흡을 맞춰주시기 위해 항상 눈을 맞춰주시고 연기도 조언해주셨다. 그러나 절대 지시하지 않으신다. 위로해주실 뿐이다. 그래서 더 큰 힘이 나고 감사했다. 알고보니 이성민 선배님도 낯을 많이 가리시는 분인데도 자신이 그 틀을 깨고 먼저 다가와 주신거다. 나도 꼭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


한편 태선로펌 어소시엣 변호사 정진 역을 맡은 이준호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윤소희는 "나와 이성민 선배님, 그리고 준호 오빠 이렇게 세 명이 특히 친했다. 밥도 항상 같이 먹을 정도였다. 아무래도 계속 같이 붙어다녀서 그런 것 같다. 준호오빠와의 케미도 매우 좋았다. 준호오빠가 굉장히 어른스럽다. 오빠답게 항상 잘 이끌어줬다. 키스신을 찍을 때에도 본인도 부끄러울텐데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분위기를 풀어줬다. 처음에는 수위가 너무 높아 걱정했는데 감독님께서 '현실적으로 그게 맞는 것'이라고 설득하셨다. 다행히도 어색함 없이 잘 끝냈다"고 말했다.

'기억' 현장 이야기를 할 때면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을 보인 윤소희에게 종영 후 가장 하고 싶었던 것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연기'와 연결지었다.

"이성민 선배님이 좋은 책도 많이 추천해주셔서 책을 읽고 싶다. 또한 연기에 대해서 한두달쯤 깊게 생각해보고 연습하고 싶다. 정리할 시간을 갖고 싶다. 물론 현장에서 배우는게 제일 크지만 그걸 곱씹어보면 정리할 시간이 많진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억'으로 꽉찬 윤소희에게 '기억'이 인생작이 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과정 또한 알찼기 때문이다. 이성민, 김지수 등 걸출한 선배들과 함께 연기를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을 터. 이에 박찬홍 감독에게 혼도 많이 났었다고 고백했다.

"현장에서 극중 이름을 따 '선화공주'라고 불렸었다. 너무나도 많은 예쁨을 받았고 감독님께서도 딸처럼 예뻐해주셨다. 마지막 촬영을 끝나고도 나와 준호오빠를 불러서 '너희는 앞으로도 내 아들, 딸이라고 말하고 다닐거니까 아니라고 하면 안된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하셨다. 그만큼 많이챙겨주셨지만 초반에는 정말 많이 혼나기도 했다. 그래서 더 긴장감을 가지고 했던 부분이 있는데 돌이켜보면 그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성장할 수 있었고 끈끈해질 수 있어서 정말 많이 감사드린다"

하나부터 열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윤소희에게 '배우 윤소희'로서의 꿈에 대해 물었다.

"꿈이나 목표보다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쉽다. 이성민 선배를 보고 깨달은 것처럼 배우로서 연기력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카메라가 꺼진 뒤에도 현장의 분위기도 리드할줄알고 편하게 해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가진만큼 다른 후배들한테도 나눠줄 줄 아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권혁재 기자

[XP인터뷰②] '봉선화'를 닮은 배우 윤소희를 만나다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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