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남궁민이 악역을 벗어던지고 능글맞고 정의로운 인권변호사로 돌아온다.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빌딩 13층 홀에서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남궁민, 민아, 온주완, 서효림, 오현경, 우현, 백수찬PD가 참석했다.
SBS 주말극은 이렇다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사랑받았던 '애인있어요'도 시청률면에서는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김수현 작가의 '그래 그런거야' 또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미세스캅2' 또한 시즌제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주말 안방을 찾았지만 타사 주말극과의 경쟁은 쉽지 않았다.
백수찬PD는 "보통 드라마를 기획하고 촬영할 때, 작가와 연출자들이 이런 식이다. '고품격 명품 드라마', '처절한 복수' 이런 걸 생각하며 기획하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미녀 공심이'는 보통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루되, 훈훈하고 웃기고 때로는 짠내나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보려고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른바 '저자극 고중독의 명랑 가족극'이라는 것.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남궁민이다. 남궁민은 지난해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극악무도한 재벌 후계자 남규만 역으로 분노조절장애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 대세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의 완벽한 캐릭터 소화에 모두들 찬사를 보냈다. 남궁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백수찬PD, 이희명 작가와 다시 만나 또 새로운 모습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남궁민은 동네 건달을 떠올리게 하는 인권변호사. 낮에는 법률상담을 하고 밤에는 생계를 위해 대리운전을 하는 인물로 능청맞게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남궁민은 "안단태 역할을 맡았다. 정의롭고 능글맞고 웃음도 많다. 변호사다. 돈도 안받고 변호해주는 정의로운 사람이다. 알고보니 그 분이 되어서 나타날 것 같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해달라"고 밝히며 반전을 기대케 하는 모습이었다. 오현경은 남궁민의 현장 모습에 대해 "매사 진지하다"며 그의 집중력을 높이 샀다.
이번 드라마에서 남궁민은 민아와는 로맨스를, 온주완과는 브로맨스를 예고했다. 평소 온주완에게 호감을 갖고 있어 브로맨스 연기가 어렵지 않았다는 그는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민아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런 사랑스러운 역할을 앞으로 방민아가 최고 강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까지 감히 해본다"며 "제작진도 열심히 해주시고 있지만 나도 연기자 선배로서, 파트너로서 민아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고 그렇게 만들고 싶다. 그렇게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아 또한 촬영장에서 내내 자신을 챙겨주는 남궁민에게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남궁민이 생각하는 '미녀 공심이'의 강점은 청량함이다. 그는 "최근 방송인 드라마는 음모와 스릴이 많다. 그런 드라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시청자들도 조금씩 이런 코드는 많이 봐서 익숙한데라는 시점이 오고 있는 듯 하다"며 "'미녀 공심이'는 굉장히 청량감있고 톡톡 튀는 드라마다.이런 드라마 유행이 될 수 있도록 모범이 돼서 재밌고,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재밌는 드라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미녀 공심이'는 오는 14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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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