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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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전현무 없는 '굿모닝FM', 간식송은 누가 부르죠

기사입력 2016.05.12 16:21 / 기사수정 2016.05.12 16:2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굿모닝FM'에 '무디' 전현무가 없으면 누가 아침을 깨워주고, 간식송을 불러줄까.

12일 MBC 라디오국 관계자와 소속사 SM C&C는 엑스포츠뉴스에 방송인 전현무가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 하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가 밝힌 하차 논의의 가장 큰 이유는 목 건강이다.

전현무의 성대 건강은 꽤 심각하다. 전현무가 새로 시작한 O tvN '프리한 19' 방송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같은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오상진, 한석준과 비교해보면 전현무의 성대 상태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지금 전현무는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하나다. 그가 출연하는 방송은 라디오 포함 9개다. 라디오는 가장 티는 안 나면서도 가장 힘든 일정이다. 매일 새벽같이 생방송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열매를 쫓다 보면 탈이 날 수 있기에 전현무의 라디오 하차는 어찌 보면 당연한 순서다.

'굿모닝FM' 청취자도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굿모닝FM'을 꾸준히 들어온 애청자라면 전현무가 얼마나 치열하게 사는지, 또 방송에 얼마나 애착을 가졌는지 알 것이다. 아침마다 전현무의 쉰 목소리를 듣는 청취자들은 줄곧 "무디(전현무 DJ의 애칭), 일을 조금만 줄이라"고 걱정 어린 조언을 해왔다.

그런데 막상 일 줄이기의 대상이 '굿모닝FM'이 되니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2013년 9월 '굿모닝FM'의 DJ가 된 전현무는 자신에 꼭 맞는 옷을 입은 양 펄펄 날았다. 아나운서 출신이기에 진행력은 두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간식송'이나 '범국민 지각방지 프로젝트 기상' 등 전현무가 아니라면 상상할 수 없는 콘텐츠로 2년 8개월 간 아침을 활짝 열었다.

결과도 따라왔다. '굿모닝FM'은 2015년 이후 동시간대 라디오 청취율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전체 청취율 역시 2015년 5위에서 2016년 2위로 껑충 뛰었다. 초반엔 라디오 생방송에 지각하는 등 다사다난했지만 어느새 전현무와 '굿모닝FM' 청취자는 서로에게 녹아들었다.

건강보다 중요한 건 없다. 만일 전현무가 끝내 하차를 결정한다 해도 '굿모닝FM' 애청자들은 박수로 응원할 것이다. 무디의 빈자리도 결국은 누군가 채워나갈 터다. 그래도 지금의 '굿모닝FM'이 있는 건 전현무가 2년 8개월간 매일 아침 쏟은 열정 때문이다. 애청자들이 쉬이 아쉬움을 떨칠 수 없는 이유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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