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9회 희생플라이가 더 기분 좋았다."
양의지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 간 5차전에서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그의 활약 속에 팀은 7-3 완승을 거뒀다.
그는 1-0으로 앞선 4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나서 상대 선발 세든의 120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은 양의지는 6회초에도 세든을 무너뜨리는 쐐기 솔로포를 작렬시켜 연타석 홈런을 만들어냈다. 석 점 차로 추격당한 9회초 1사 1,3루에서는 바뀐 투수 채병용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내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포수로서도 그는 선발 투수 마이클 보우덴과 완벽한 호흡을 과시하며 그의 시즌 5승을 이끌어냈다. 보우덴은 이날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경기를 마치고 양의지는 "오늘 연타석 홈런보다 9회 달아다는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린 게 기분이 좋다"라며 "연패를 끊으면서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상대의 3회말 실점을 막는 블로킹에 대해 "홈 송구는 운이 좋았다"라며 "그보다 코치님과 상황 별 훈련을 많이 했던 것이 오늘과 같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개인 100승 고지를 밟았다. 양의지는 "신인 때부터 인연이 깊었는데 감독님이 100승 하시는데 도움 드린 것 같아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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