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한순간 흔들린 수비는 돌이킬 수 없다.
SK 와이번스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 간 5차전에서 3-7로 패배했다.
지난주 삼성과의 3연전서 김성현(3경기 5실책)이 결정적인 순간 실책을 범하며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던 SK는 두산과의 시리즈 역시 흔들진 수비진에 눈물을 흘렸다.
전날 경기서 SK는 초반 두산 타선에 석 점을 내주며 리드를 빼앗겼지만, 3회말 대거 5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SK는 5회말 추가로 두 점을 만들어내며 7-3으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7회말 SK는 1사 1루 상황서 허경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었고,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좌익수 이명기와 2루수 김성현이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며 주자의 홈인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SK는 후속 타자 김재호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까지 허용하며 대량 실점했다. 이 상황서 분위기를 빼앗긴 SK는 경기 후반 두산의 거센 추격을 막지 못하며 역전패 당했다.
2차전 역시 SK는 수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3회초 SK는 1사 1,3루에서 세든이 허경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지만, 병살 플레이 과정에서 2루수 김성현이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뼈아픈 선취점을 내줬다.
5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두산의 허경민은 2루수 쪽에 강한 타구를 날렸고, 이를 김성현이 잘 막아냈지만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포구에 실패해 1루 주자만을 아웃시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결국 SK는 후속 타자 민병헌에게 투런포를 얻어맞고 추가 실점을 두산에 헌납했다.
지난주부터 수비가 흔들리며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있는 SK는 2연속 루징시리즈를 확정지었다. 3차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SK는 수비진 정비가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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