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김재환(두산)의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김재환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4차전서 4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의 활약 속에 팀은 11-7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그는 6-7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바뀐 투수 신재웅의 128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은 김재환은 9-7로 앞선 9회초 박민호의 초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포까지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김재환은 개인 첫 두자릿수 홈런을 만든 데 이어 개인 세번째 연타석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김재환은 63타수를 소화해 10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6.3타수마다 한 개의 대포를 신고하고 있다는 뜻이다. 만약 잔여 시즌 김재환이 113경기에 모두 출장해 평균 4타수씩을 소화한다면 81홈런을 기록할 수 있게 된다.
이는 KBO 역대급 홈런 페이스다. 지난 2003년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던 이승엽은 9.12타수 당 한 개의 홈런을 기록했으며, 작년 53개의 홈런을 만들어냈던 박병호는 10타수 당 한 개의 대포를 터뜨렸다.
이날 김재환의 연타석 홈런은 영양가도 있었다. 역전 투런 홈런과 두 점 차의 살얼음판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린 김재환이었다. 김재환의 무서운 홈런 페이스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두산 타선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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