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당분간 2루수는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SK 와이번스는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4차전을 펼친다. 지난주 SK는 3승 3패를 기록하며 제자리걸음행보를 보였고, 리그 3위로 한 단계 순위표가 하락했다.
SK는 전날 말소된 조성모의 자리에 외국인 선수 헥터 고메즈를 콜업했다. 가래톳 부상으로 2군에서 몸상태를 끌어올리던 고메즈가 드디어 1군으로 복귀한 것이다. 퓨처스리그에서 두 경기를 출장한 고메즈는 8타수 3안타(타율 3할7푼5리)를 기록했다.
경기를 앞두고 김용희 감독은 "고메즈가 오늘 경기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할 계획이다"라며 "이에 따라 유격수를 맡았던 김성현은 본인의 포지션인 2루수로 그라운드를 밟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고메즈가 복귀하면서 SK는 내야진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는 SK에 행복한 고민까지 더해진다. 고메즈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던 최정민의 존재 때문이다. 최정민은 올 시즌 타율 3할7푼 10득점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 감독은 "당분간 2루수는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라며 "유격수로서 송구 문제를 드러냈던 김성현은 2루수로 돌아오면서 편안하게 경기를 해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최정민이 뒤를 받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넌지시 던졌다. 타격감이 좋은 최정민은 10일 두산전 8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고메즈와 김성현, 최정민의 내야 경쟁이 시작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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