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노경은(32)가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경기를 앞두고 두산은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왔다. 올해 다섯 번째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던 노경은이 갑작스레 은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두산 구단 측은 "몇 차례 만류를 했지만, 선수 본인의 뜻이 워낙 확고해 오늘(10일) KBO에 임의탈퇴를 공식적으로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노경은은 세 차레 선발 투수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1.17로 부진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 구슬땀을 흘리며 시즌을 준비했던 노경은이었지만, 첫 단추를 잘못 꿰자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10일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스프링캠프 때 노경은이 은퇴를 할 것이라는 기미조차 없었다"라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선수가 본인의 뜻을 밝혔다. 감독으로서 야구를 계속해주길 바랐지만 생각의 변함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최근 5선발을 허준혁이 맡고 있지만, 이 자리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일단 노경은을 중간 계투로 활용한 이후 보직 변경도 생각했지만, 선수가 부담을 너무 가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노경은은 2012~2013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를 지켰던 투수다. 그러나 그는 2014년 3승 15패를 기록하며 기량의 하락세를 보여줬고, 작년에도 특출한 활약을 펼쳐주지 못했다. 올 시즌은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였다. 그러나 기대와 믿음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4월 노경은은 무너졌다. 이를 이겨내지 못한 노경은은 결국 은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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