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관명기자] 싱어송라이터 곽진언이 선행을 했다. 지난해 10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억원을 남몰래 기부한 사실이 이날 뒤늦게 알려진 것. 소속사 뮤직팜측도 전혀 몰랐던 그야말로 '남몰래 선행'이었다.
그런데 이날 0시 발표된 곽진언의 첫 정규앨범 '나랑 갈래'에는 이같은 남몰래 선행의 바람을 담은 자작곡이 실려 눈길을 끈다. 9번 트랙으로 실린 '자랑'이다. 다른 곡과 마찬가지로 곽진언이 작사작곡했다.
연인에게 건네는 연가 '자랑'의 바로 이 대목 때문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나의 품이 포근하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사랑을 나눠줄 만큼 행복한 사람이 되면 그대에게 제일 먼저 자랑할 거예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 그리고 '나의 품이 포근하게 위로가 되'기 위해, '사랑을 나눠줄 만큼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몸소 선택해 실천에 옮긴 것이 바로 지난해 남몰래 선행이었던 것. 이같은 해석이 가능한 이유는 곽진언의 앨범발매 소감 때문이다.
"지난 1년 동안 심혈을 기울인 앨범으로 첫걸음 같은 작업이었다. 넘어지기도 하고 게을러지기도 했지만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더욱이 '자랑'에 이어지는 10번 트랙 '후회'에서 '아무리 원한다 해도 안되는 게 몇가지 있'다며 그 중 하나로 '사랑하는 우리 엄마 다시 살아나는 것 그때처럼 행복하는 것'을 꼽은 곽진언이기에 그 선행에 대한 진정성이 더욱 생생하다. 음악인으로서도 그렇고, 더불어 사는 자연인으로서도 그렇고 곽진언은 확실히 남들과 다른 뮤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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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명 기자 el3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