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강정호(피츠버그)가 장타 본능을 과시했다.
강정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9회초 2루타를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지난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서 복귀전을 펼친 강정호는 앞선 두 타석 범타에 고개 숙이지 않고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이날 강정호는 세 번째 타석서 좌완 투수 타일러 라이언스의 투심 패스트볼을 오른쪽 담장으로 보내며 투런 홈런을 기록했고, 네 번째 타석에서도 그는 시그리스트의 94마일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뽐냈다.
복귀전을 펼친 이후 두 차례 경기에서 그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0일 경기서 다시금 장타 본능을 과시했다.
그는 앞선 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지만, 9회초 2-3으로 뒤진 상황 이닝의 첫 번째 타자로 나서 신시내티의 불펜 투수 토니 싱그라니의 초구 93마일을 깨끗하게 쳐내며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장타를 쳐낸 뒤 강정호는 대주자와 교체됐다.
올 시즌 네 경기를 펼친 강정호는 3안타를 기록했고, 이 타구 모두 장타(2루타 이상)라는 점이 눈에 띈다. 4경기를 출장했을 뿐이지만 강정호의 장타율은 0.833이나 된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강정호가 15홈런도 쳐낼 수 있다"고 그의 기량을 칭찬했다. 강정호가 부상 공백을 무색하게 할 만큼 뛰어난 활약을 그라운드에서 펼쳐내고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