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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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회복 조짐' 강민호의 꼭 맞는 옷 '6번 타자'

기사입력 2016.05.08 06:00 / 기사수정 2016.05.08 02:3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강민호(31)의 꼭 맞는 옷은 '6번 타자'였다.

롯데는 7일 잠실 두산에서 5-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6일) 두산을 상대로 7-0으로 승리한 것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였다.

조원우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어제의 타순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강민호는 앞으로 5번타자보다는 6번타자로 나가서 부담을 줄여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6번으로 나섰던 강민호는 황재균이 지난달 말 발가락 미세골절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최근 5번 타자 자리를 보기도 했다.

지난해 35홈런을 기록한 강민호에게 중심 타자 자리는 적합해 보였다. 그러나 6번타자로 나섰을 때는 3할을 넘겼던 타율이 5번 타자로 가니 6푼7리(15타수 1안타)로 뚝 떨어졌다. 특히 최근 5번 타자 출장인 지난달 30일과 5일 경기에서는 단 한 개의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타격 부진이 맞물린 것도 있었지만, 부담감이 앞섰다.

결국 조원우 감독은 다시 강민호를 6번타자로 옮겼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6일 경기에서 1회 적시 2루타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본격적으로 타격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강민호는 7일에는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5회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에는 결승 득점을 올렸고, 6회 나온 적시타는 달아나는 점수가 됐다. 영양가도 좋았던 것이다.

경기를 마친 뒤 조원우 감독은 다시 한 번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원우 감독은 "계속 포수로 나가면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어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법이었다. (강)민호가 주장으로서 책임감 있게 경기를 잘 해줬다. 당분간은 이 타순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경기를 마치고 "5번 타자로 나가면서 부진하자 감독님께서 농담으로 '너는 죽어도 5번타자는 안시킨다'고 하셨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아직 한 경기 잘 친 것이라서 타격감을 회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선을 그었지만 "그러나 중심 타선에 있을 때 보다는 6번으로 나설 때 부담이 더 줄어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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