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난전이었지만 드래곤과 바론의 힘은 무서웠다. MSI 경기 중반 불리한 경기를 보인 CLG였지만, 한 방으로 결국 경기를 역전했다.
4일 오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1일차 4경기에서 북미 CLG가 대만 플래시 울브즈를 잡고 1승 1패로 MSI 첫날을 마감했다.
MSI 첫 날 1승을 올린 플래시 울브즈의 기세는 무서웠다. 하지만 CLG 서포터인 '아프로무' 자케리 블랙의 쓰레쉬가 지능적인 플레이를 보이며 킬을 획득, 불리해질뻔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반면, 플래시 울브즈는 추가 킬을 획득했지만 경기 초반 아쉬움을 남겼다.
플래시 울브즈의 날카로움은 계속됐다. CLG 정글러 '엑스미디' 제이크 푸체로가 귀환하는 타이밍을 노려 'MMD' 리홍 유가 킬을 낸 것. 하지만 바텀에서 다시 CLG가 킬을 기록하며 드래곤까지 이어갔다. 플래시 울브즈의 공격성이 다시 문제가 된 것.
상대의 공격성을 역으로 이용해 CLG까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플래시 울브즈의 이빨은 날카로웠다. 22분 순간적으로 상대 미드 타워 지역으로 침투하며 미드 1차 타워와 함께 상대 선수를 잡아낸 것. CLG는 드래곤을 가져갔지만, 주도권은 이미 플래시 울브즈에 넘어갔다.
이후 두 팀은 난전을 거듭했다. 32분 느닷없이 벌어진 교전에서 플래시 울브즈는 2킬 1데스를 기록하며 CLG 본진 미드 타워와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메이플' 이 탕 후앙의 갱플랭크가 바론 앞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대 활약하며 승리를 차지한 플래시 울브즈는 바론까지 쳥겨갔고, CLG는 드래곤 5중첩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이 전투조차 플래시 울브즈가 승리했다.
42분 CLG가 기적적으로 드래곤 스틸에 성공하며 드래곤 5중첩을 만들었고, 이후 바로 바론까지 가져갔다. 기세를 탄 CLG는 바로 미드 라인을 따라 상대 미드 타워 두 개를 파괴했다. 이 플레이 한 번으로 분위기를 바꾼 CLG는 그대로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CLG는 MSI 첫 경기에서 RNG에 패배했지만 플레시 울브즈를 꺾으며 MSI 첫 날을 1승 1패로 마감했다. 플래시 울브즈 역시 첫 경기에서 G2를 꺾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패배하며 1승 1패로 MSI 첫 날을 마무리했다.
vallen@xportsnews.com /사진=라이엇 게임즈 MSI 공식 플리커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