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한화 이글스는 찾아온 상승세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한화는 4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2차전을 펼친다. 한화는 지난 3일 열렸던 1차전에서 혈투 끝에 7-2로 승리했다.
꼴찌에 주저 앉으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던 한화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주 한화는 KIA와 삼성을 상대로 4승 1패를 기록하며 2연속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주 SK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7-2로 완승을 거둬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한화의 상승세를 자세히 살펴보면 불안한 외줄타기를 보는 듯하다. 5승 1패를 거두는 과정에서 한화 선발진이 5이닝 이상 소화한 적은 한 차례밖에 없다. 지난 26일 KIA전 마에스트리의 6이닝 무실점 투구가 전부였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화는 28일 KIA전 송은범 3이닝 2실점, 29일 삼성전 심수창 3이닝 2실점, 30일 삼성전 이태양 4⅔ 2실점(무자책), 5월 1일 삼성전 마에스트리 2이닝 4실점, 3일 SK전 송은범 4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진이 조기에 강판당한 가운데 한화의 불펜진은 총 33이닝(1위)을 소화했다. 이 기간 한화 불펜진은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5(7위)를 합작했다. 한화의 상승세에는 불펜진의 투혼이 있었다.
투수 별로 살펴보면 정우람(7이닝)과 송창식(6⅔이닝), 권혁(6⅓이닝)이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고, 박정진(5⅔이닝)과 윤규진(2⅔이닝)이 그 뒤를 이었다. 정우람의 경우는 이 기간 선발 투수로만 등판한 송은범(7⅓이닝)과 마에스트리(8이닝)에 필적할 만큼 투구를 했다.
강력한 불펜을 투입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결과적으로 한화 코칭스태프의 승리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오는 8일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일단 그가 돌아오기까지 한화는 힘들지만 모든 선수들이 '버티기' 모드에 돌입한 느낌이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치열하게 이겨내고 있는 한화에 남아있는 원정 5연전은 반드시 이겨내야 할 산이다. 중위권 다툼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힘을 내야하는 한화다. 겨우 찾아온 상승세, 한화 이글스는 이 흐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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