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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KIA,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6.05.03 10:04 / 기사수정 2016.05.03 10:0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지난주 성적표 1승 4패. KIA 타이거즈는 지금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KIA는 현재 10개 구단 순위표 중 9위에 올라있다. 개막 초반 출발부터 하위권에서 시작했는데, 어느새 한달이 넘도록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단독 선두 두산과도 8.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아직 팀 간 순위표가 촘촘하지만, 출발이 썩 좋지 못한게 사실이다.

KIA는 지난주 한화와 두산을 차례로 만나 1승 4패를 거뒀다. 우천 순연 한경기가 포함돼 오히려 다행인 일주일이었다. 

KIA의 팀 타율은 2할7푼1리로 10개 구단 중 5위, 팀 홈런은 23개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수치상으로 보는 공격 지표는 나쁘지 않다. 팀 평균자책점(4.21, 5위)과 수비 지표도 좋은 편이다. 선발 투수들의 컬리티스타트는 13번으로 전체 3위다. 

그런데 묘하게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 김기태 감독은 거의 매 경기 다른 라인업을 내놓는다. 고정되지 않은 라인업은 현재 KIA의 상황을 가장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필과 이범호, 김주찬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타순은 그때그때 가장 컨디션이 좋고, 쳐주기를 바라는 타자를 기용해야한다. 1~2경기 미치는 선수가 나와도 그 기세가 오래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일주일이 말해준다. KIA는 사직에서 롯데를 만나 2경기 동안 36안타 27득점을 몰아치며 무섭게 터졌지만, 바로 다음 경기부터 쉽게 풀리지 않았다. 최하위 한화에 2패로 덜미를 잡혔고, 주말 두산을 만나 연패를 끊나 싶었다가 2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 

김다원, 백용환 등 최근 감이 좋지 않은 선수들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오준혁, 이홍구 등을 올리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섰지만 이 역시도 쉽지 않다. 또 심동섭, 김윤동 등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던 중간 투수들의 빈 자리가 크다. 임준혁, 윤석민 같은 선발 투수들의 부재도 크지만,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들이 모두 크고작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기댈 곳이었던 마운드도 흔들린다. 총체적 난국이다.

KIA는 이번주 광주에서 롯데를, 고척에서 넥센을 만난다. 롯데도 지난 주말 NC에 스윕패를 당하고 KIA를 만나는만큼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하는 입장이다. 또 고척스카이돔은 아직 KIA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구장이라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 최악의 일주일을 반전의 일주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조건 승리가, 그리고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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