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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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가 말하는 수원 원톱 '부담반 기대반'

기사입력 2016.05.02 15:4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자력으로 올라가기 어려워진 수원 삼성의 서정원(46) 감독은 최종전 유종의 미를 위해 공격을 입에 올렸다. 

현재 수원은 마지막 경기를 이겨도 멜버른 빅토리(호주)가 최종전을 승리하면 탈락이 확정된다. 멜버른이 감바 오사카(일본)와 6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만큼 수원에 웃어주는 부분은 없다고 봐야 한다.

16강을 향한 한줄기 희망은 붙잡고 있지만 조금은 초연해진 상황이다. 서 감독은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조 마지막 경기고 우리의 홈이다. 조 3위지만 내일 경기에 따라 16강 결정이 나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소한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상하이 상강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올해 마땅한 공격수가 없는 수원은 지난 챔피언스리그 5경기서 4골에 그쳤다. 현재 조 3위에 머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이런 상황서 공격을 입에 올린 서 감독은 기자회견에 원톱 공격수인 김건희(21)와 동석했다. 상하이 상강전에 김건희를 선발 출전시키겠다는 무언의 선언이다. 

김건희는 대학 시절 무대가 좁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차세대 공격수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하지만 프로에 데뷔한 이후 벽을 만났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달 감바전에서야 어시스트를 기록해 처음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아직 프로 데뷔골은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수원은 김건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서 감독은 지난달 광주FC와 원정경기에 나서 김건희에 대해 "본인이 프로에 올라와서 마음처럼 되지 않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 수원의 원톱이기에 부담감이 될 수 있다"면서도 "지금 시대는 '신인이니까 못해도 돼'와 같은 방식이 통하지 않아 더욱 힘들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으로 임해줬으면 한다"는 조언을 했다. 

아직은 자신만이 해법을 찾아내지 못했지만 상하이 상강전을 통해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김건희다. 지난 주말 FC서울과 슈퍼매치를 마치고 "서서히 플레이가 올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던 김건희는 이날 사전 기자회견에 나서 현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아무리 신예라 해도 김건희는 원톱으로 뛰고 있는 만큼 공격력 문제에 대한 지적이 편할 리 없다. 그는 "공격이 약하다는 평가에 공격수라 책임감을 느낀다. 어떻게 하면 골을 넣을 수 있을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좀처럼 쉽지 않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그래도 신인의 옷을 벗어던지고 알을 깰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는 "그동안 슈팅과 같은 공격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너무 이타적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상하이 상강전은 좀 더 과감하게 골 욕심을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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