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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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울, 슈퍼매치서 확인한 끝나지 않는 고민들

기사입력 2016.05.01 08:4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치열했던 슈퍼매치가 끝났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슈퍼매치서 나온 분명한 문제점 개선에 힘을 쏟아야 한다.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뜨거웠다. 뚜껑을 열기 전에는 서울에 무게추가 급격히 기울 것으로 보였으나 막상 경기가 시작하자 라이벌전의 분위기가 연출되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어느 한쪽도 웃지 못했다. 수원이 전반 6분 만에 산토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서울이 후반 12분 아드리아노의 동점골로 응수하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또 다시 무승부 행진에 한숨을 내쉬었고 서울은 라이벌에 막혀 연승행진을 마무리했다. 

바라던 승리를 완성하지 못한 만큼 슈퍼매치서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수원의 답답함은 하나다. 뒷심을 키워야 한다. 확실한 공격수가 없어 경기력이 시원하지 않다는 것은 오히려 잘못된 접근이다. 수원의 진짜 문제는 후반 급격히 높아지는 실점률이다.

최근 수원은 늘 경기를 앞서간다. 지난 10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광주FC, 이번에 슈퍼매치까지 늘 선제골의 주인은 수원이었다. 하지만 얼마 못가 꼭 추격을 허용했다. 그것도 후반에 굳히기를 하지 못해 늘 무승부에 머물렀다. 

후반 집중력 결여와 수비 조직력의 문제, 체력 고갈이 5경기째 반복되는 중이다. 서울전 실점 장면은 이 모든 문제가 동시에 드러났다. 서정원 감독도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비가 느슨해졌다.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의 호흡 미스도 보였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연승이 끊긴 서울은 신진호의 공백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난 경기서 이석현에게 신진호의 자리를 맡겼던 서울은 이날 박용우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고 주세종의 위치를 올려 신진호를 대체하려 했다. 

효과는 없었다. 안정적인 경기를 추구하는 주세종의 성향은 약간의 모험성 짙은 패스가 필요한 공격 자리에서는 빛이 나지 않았다. 이를 파악한 최용수 감독도 후반 주세종을 제 위치로 내리고 이석현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고 곧바로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아무래도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다. 경기를 마친 주세종도 "포지션 변화가 있어 어색했다. 아무래도 동계훈련부터 (신)진호형, 다카하기와 함께 호흡을 오래 맞췄다. 짧은 시간에 진호형 공백을 메울 수 없다"며 "그래도 누가 뛰든 빨리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우리 팀만의 약속한 플레이가 있기에 애로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 감독은 "기존에 있는 선수들로 잘 만들어가 야 한다. 아직은 박용우와 이석현이 신진호에 비해 미치지 못하지만 충분히 좋아지고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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