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또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했다. 벌써 5경기째 뒷심 부족에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있다.
수원은 30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로 치러진 FC서울과의 시즌 첫 슈퍼매치서 1-1을 기록했다. 전반 6분 만에 터진 산토스의 골로 기선을 잡았지만 후반 12분 아드리아노에게 실점하면서 무승부에 그쳤다.
동점골을 내주기 전에는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오장은의 역할을 수비에 국한하며 서울의 공격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서정원 감독은 "전반은 우리가 의도한대로 서울의 공격루트를 잘 봉쇄했다. 상대에게 패스 공간을 주지 않으려고 한 것이 주효했고 볼을 뺏은 뒤 역습으로 나가 골까지 넣는데 성공했다"며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비가 느슨해졌다"고 총평했다.
체력 문제도 있지만 반복해서 동점골을 내주는 문제가 나오고 있다. 수원은 지난 10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어느덧 5경기째 첫골을 지키지 못하는 뒷심 부족을 드러내는 중이다. 서 감독도 "한골을 넣고 동점골을 내줘 아쉬운 부분이 있다. 우리의 실수였다"면서 "계속 동점골을 내주는 것은 우리가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수비 실수의 문제가 컸다. 아드리아노의 침투를 양상민이 따라붙어 잘 막고 있었음에도 노동건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오면서 슈팅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서 감독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의 호흡 미스가 있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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