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4.29 06:50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조재현은 사람이길 포기한 악마였다.
2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 - 국수의 신' 2회에서는 김길도(조재현 분)가 장인 고대천(최종원)을 죽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길도는 자신이 나온 방송을 모니터하다가 황성록(김주완)이 가져온 서류봉투 안을 확인하고 경악했다. 살인용의자 김길도의 수배전단지였던 것. 황성록은 고대천 방에서 나오는 사람을 붙잡아 서류봉투를 빼앗아 김길도에게 보고한 것이었다.
고대천은 김길도가 자신에게 반기를 들며 궁락원을 마산에서 서울로 옮기려 하자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김길도의 약점을 캐내려 했다. 김길도는 고대천이 자신의 범죄사실을 알고 뒷조사를 시작했다는 사실에 경악하며 고대천 살해를 지시했다.
결국 고대천은 덤프트럭과 부딪히는 대형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김길도는 고대천의 사고에 대한 황성록의 전화를 받고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크게 웃었다.
세상에 이런 악마가 또 있을까 싶었다. 아무리 뜻이 다르다고 해도, 아무리 과거사를 들켰다고 해도 아내의 아버지인 장인어른을 무참하게 죽여 놓고 웃다니 경악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말의 죄책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김길도가 단 2회 만에 안방을 소름끼치게 만들 수 있었던 건 대체불가 조재현의 연기력 덕분이었다. 조재현이 연기를 잘한다는 얘기를 말해 뭐할까. 그건 계속 말해봤자 입이 아픈 사실이나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조재현은 사람이길 포기한 괴물 같은 악마 김길도 그 자체인 모습으로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조재현은 악마 캐릭터를 맡았던 적이 꽤 있다. 그럴 때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로 변함없는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악마 캐릭터는 조재현이라는 명품배우를 통해서만 빛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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