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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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9경기 무패 중" vs 최용수 "우린 무가 없다"

기사입력 2016.04.28 11:2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가 올해 첫 개봉을 앞두고 있다. 

수원과 서울은 오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를 통해 충돌한다. 수원 서정원(46) 감독과 서울 최용수(43) 감독은 경기 이틀 전인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뜨거운 신경전을 펼쳤다. 

최근 두 팀의 분위기는 상반된다. 홈팀 수원은 계속된 무승부로 승리에 대한 갈망이 크다. 지난 라운드에서도 선제골을 넣고도 마지막까지 지키지 못하면서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반대로 서울은 개막전 패배 이후 6연승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단독 선두를 내달리는 중이다. 

하지만 라이벌전은 분위기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각국의 라이벌전을 살펴봐도 열세로 평가받던 팀이 더비 경기서 승리하곤 한다. 서 감독도 "순위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고 최 감독은 "방심하면 순위가 바뀌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수원 서정원 "우린 9경기 무패 중"

수원이 믿는 힘은 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무승부 비중이 상당하지만 경기마다 승점을 챙기고 있는 것은 결코 나쁜 상황이 아니다. 서 감독도 "우리는 9경기 연속해서 패배가 없다. 경기를 만들어나가는 작업은 아주 잘되고 있다"며 "경기기록은 우리가 늘 월등하다. 슈퍼매치에서도 우리의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과정을 결과로 이끄는 방점을 찍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여전히 고민이다. 서 감독은 "최전방의 골이 터져야 한다. 늘 첫 골은 넣고 있는데 연속골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마다 추가골만 제대로 넣었다면 현재 순위가 아닌 3강 체제를 유지했을 것"이라면서 "아직 8경기밖에 지나지 않았다. 현재 문제를 빠르게 가다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의 걱정과 달리 서울은 최전방의 힘이 상당하다. 데얀과 아드리아노, 박주영으로 이어지는 아데박 트리오는 어떤 조합에서도 골을 만들어내며 막강한 힘을 과시한다. 

아데박을 가장 경계한 서 감독은 "서울이 현재 1위인 이유다. 서울의 3-5-2를 막기 위해 많은 팀이 포메이션을 달리했는데 우리는 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3년 동안 4-1-4-1을 갈고 닦아 조직력이 뛰어나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할 생각"이라고 카드를 전했다.



서울 최용수 "우린 무승부가 없다"

수원이 무패 행진을 입에 올리자 최 감독은 연승을 과시했다. 서울은 매년 초반에 승리를 챙기지 못해 슬로우스타터라는 오명을 들었지만 올해만큼은 다르다. 비록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에 패했으나 이후 리그 6경기 모두 승리하면서 무서운 기세를 뿜어내고 있다. 

최 감독은 "우리는 무승부가 없다. 한 시즌을 이어가려면 승부를 봐야 한다. 그래야 문제점을 진단할 수 있다"며 "이번에도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다. 포메이션 변화는 없으며 수원만큼 볼 소유권을 높여 우리의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감독의 자신감은 예상 스코어에서도 잘 드러난다. 슈퍼매치서 양팀 합쳐 4골이 터질 것으로 전망한 최 감독은 서울이 4골을 모두 가져갈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다만 수원의 2선인 염기훈과 산토스, 권창훈 조합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는 "부담되는 선수들이다. 3명의 선수가 늘 좋은 상황을 만든다. 우리도 이들에게 많이 괴롭힘을 당했다. 위협적인 선수들"이라고 경계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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