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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KIA 마운드에 찾아온 첫번째 위기

기사입력 2016.04.28 06:20 / 기사수정 2016.04.27 23:2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가 시즌 첫 위기에 봉착했다. 

KIA는 27일 투수 윤석민과 김윤동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윤석민 말소는 며칠전부터 고민했던 부분이다. 윤석민은 지난 21일 병원 검진 결과 어깨 염증 소견을 받았다. 고질병에 가까워 꾸준한 관리 하에 투구를 하고 있는 그지만,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물론 팀 사정상 윤석민이 쉽게 자리를 비워도 되는 상황은 아니다. KIA는 탄탄한 선발진을 보유하고도 시즌 초반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어깨 상태를 체크하며 언제쯤 등판이 가능할지 시기를 가늠해왔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결국 27일 엔트리에서 빼고 충분한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윤석민과 함께 엔트리에서 빠진 김윤동의 부상은 급작스러웠다. 올해가 사실상 프로 첫 시즌이나 마찬가지인 김윤동은 스프링캠프때부터 꾸준히 좋은 페이스를 유지해왔고,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그리고 현재 KIA 불펜에서 가장 '쏠쏠한' 전천후 활약을 해주고 있다. 9경기 등판 성적은 9⅓이닝 10탈삼진 5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3.86. 이닝 소화력도 있고, 구위도 좋다. 무엇보다 위기 상황에서 배짱있는 투구 내용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런데 김윤동이 26일 한화전 등판 후 왼쪽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MRI 검진 결과 근육 미세 파열이었다. 짧게는 열흘 남짓, 길게는 2~3주 가량 재활 기간이 필요한 부상이다. 의욕적으로 활약을 이어가던 김윤동 자신도, 기대를 걸었던 팀으로서도 힘이 빠지는 결과다. 

KIA는 오랜 재활 끝에 감격적인 1군 복귀전을 치른 곽정철이 지난 10일 혈행장애 증세로 1군에서 말소되며 아쉬움을 삼켰었고, 5선발 임준혁도 투구 도중 타구에 맞아 종아리 근육이 부분 파열됐다. 여기에 윤석민과 김윤동의 부재 역시 초반에 만난 악재다. 

물론 반대로 생각해보면, 다른 투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선발 윤석민과 임준혁의 공백은 한기주, 홍건희가 맡게 된다. 또 2군에 있었던 정용운과 한승혁이 27일 1군에 승격됐다. 이들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준다면 부상 투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구심점을 잃지 않고 항해할 수 있다. 위기를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은 좋은 결과 뿐이다.

NYR@xportsnews.com/사진=김윤동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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