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친형제 박세웅(21,롯데)과 박세진(19,kt)이 드디어 한 경기에서 만났다. 그것도 KBO리그 최초 '적'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시즌 2차전을 펼쳤다. 이날 롯데의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었다. 선발 예고가 된 직후부터 세웅-세진 형제의 최초 대결이 화제가 됐다.
박세웅은 올 시즌 당당히 롯데 선발진을 꿰차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고,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신인 박세진은 지난 26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박세진이 1군에 합류하면서 형제가 한 경기에 상대팀으로 등판할 확률이 높아졌다.
형 박세웅은 kt 타선을 상대로 5⅓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다.
형이 먼저 마운드를 내려간 후 8회초 kt의 4번째 투수로 박세진이 마운드에 올랐다. 자신의 프로 데뷔 무대다. 박세진이 등판하면서 KBO리그 최초로 한 경기에 친형제가 상대팀 소속 투수로 등판한 새 기록이 세워졌다.
그동안 KBO리그에서는 총 여섯 형제 투수가 있었지만, 한 경기에서 상대팀으로 만나지는 못했다. 윤형배와 윤동배(이상 롯데), 최영필(현대)과 최영완(해태), 구대진(쌍방울)-구대성(빙그레), 양훈-양현(이상 넥센), 안영명-안영진(이상 한화), 정대현(kt)-정동현(KIA)이 프로에서 함께 뛰고 있는 형제 투수들이지만 박세웅-세진 형제와 같은 케이스는 없었다.
이날 동생 박세진은 ⅓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형 박세웅이 지켜보는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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