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끈 수원은 2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7라운드서 광주FC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45분 염기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43분 정조국에게 실점하며 아쉽게 비겼다.
동점골을 내준 이후 왼팔로 벤치에 기댄채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던 서 감독은 "경기를 잘 풀고 선제골도 넣었는데 마지막에 실점해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더운 날씨에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번에도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했다. 올해 수원의 경기를 살펴보면 먼저 골을 넣고 리드를 잡고도 마지막에 실점해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의식해선지 서 감독은 이날 백지훈과 조원희, 민상기 등 수비자원을 투입하며 지키는데 주력했지만 또 뚫리고 말았다.
서 감독은 "아무래도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다보니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다. 상대가 막판에 체격이 큰 선수를 계속 투입해 롱볼을 때리려고해 더욱 공중볼에 강한 선수를 넣다보니 경기가 그렇게 흘러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다음주 숙적 FC서울과 슈퍼매치를 치른다. 공교롭게 수원이 막판 실점으로 승리를 놓친 날 서울은 박주영이 극장골을 터뜨리면서 울산 원정을 승리로 장식했다. 슈퍼매치를 앞두고 극과 극의 분위기가 만들어진 셈이다.
서 감독은 "우리가 비겼다고 분위기에서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승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슈퍼매치를 앞두고 좋은 약이 될 것으로 본다. 더 세밀하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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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