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담한 에미레이츠, 아스널의 귀중한 승리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스널이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을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아스널은 2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서 웨스트 브롬위치를 2-0으로 꺾었다. 3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따낸 아스널은 승점 63점(18승9무7패)을 기록하며 3위를 되찾았다. 

시즌 막판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어수선한 상황을 맞이한 아스널이 그나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가 멀티골로 해결사 기질을 선보이며 흔들리던 아스널을 지탱케 했다. 

올 시즌에도 리그 우승이 어려워진 아스널을 향한 팬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지난 경기서 분노 섞인 욕설로 도배가 됐던 아스널의 홈구장인 이날은 오히려 조롱으로 가득차 자조적인 분위기를 보였다. 경기장에는 5만여 팬들만 발걸음을 했고 그마저도 경기가 끝나기 전에 자리를 뜨며 팀을 향한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반드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해야만 했던 아스널에 산체스의 존재는 컸다. 산체스는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면서 아직은 포기하지 말라는 강한 의미를 팬들에게 전달했다. 

전반 6분 산체스가 박수를 이끌어냈다. 아론 램지의 패스를 받은 산체스는 상대 수비를 절묘하게 따돌린 뒤 페널티박스 정면 바깥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4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간 산체스는 전반 38분 얻어낸 프리킥 기회서 키커로 나서 절묘하게 감아차 추가골까지 책임지면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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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