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위너와 '육아예능'의 결합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반달친구'의 베일이 벗겨졌다.
21일 서울 상암동 JTBC에서는 '반달친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김수아PD를 비롯해 위너 멤버들이 참여,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수아PD는 "아이들과의 교감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사전 제작을 했다"고 밝혔다. '예능'의 특성상 대중의 반응을 모른 채 제작을 하는 게 힘들지만 그보다 '반달친구'에 참여한 아이들을 배려한 것이다.
이에 위너 멤버들 또한 스케줄 조정을 감내하며 15일간 반달친구에 매진했다. 주말에는 미리 잡혀있던 콘서트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면서도 온통 아이들 생각 뿐이었다.
실제로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위너 멤버들은 하이라이트 영상에 나오는 아이들을 보며 '아빠미소'로 가득차 있었다.
강승윤은 "우리가 이렇게 아이들을 예뻐할 줄 몰랐다"며 "아직도 스마트폰에 가득한 아이들 사진을 보면서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김수아PD가 말했던 '교감'은 확실이 이루어진 듯 보였다. 하지만 '반달친구'는 15일간 진행하면서 '리얼 육아'를 보여줄 예정이다. 무조건 아이들을 예뻐하고, 감싸는 것만이 아닌 훈육이나 현실 육아를 반영하기 때문.
실제로 남태현은 '반달친구'를 통해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설명하며 몸소 훈육방법을 재연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 나는 폐쇄적인 성격이라 눈도 잘 못마주쳤는데 바뀌었다"며 "아이들을 타이를 때는 눈높이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위너 멤버들은 '아이들을 잘 모른다'면서도 생각 곳곳에 아이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기존 예능들은 짧게는 매주마다, 길게는 격주마다 녹화를 하지만 '반달친구'는 15일이라는 '반달'의 기간을 열 명의 아이들에게 올인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도, 선생님 위너도 변화했다. 이승훈은 "아이들을 보며 내 어린시절이 떠오른다"고 답했고, 강승윤은 "잊고 지내던 순수함을 되찾았다"고 답했다.
또한 김수아PD는 "프로그램의 처음과 끝을 알고 있기 때문에 출연진의 변화를 잘 알수 있고, 편집 과정에서도 그 부분을 잘 살릴 수 있는 게 사전제작의 장점인 것 같다"고 전했다.
드라마 사전제작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예능 또한 사전제작에 첫 발을 내딛었다. '기존 육아예능'과는 결코 다르다 외친 '반달친구'는 확실히 출발은 달라 보인다. 과연 사전제작의 장점을 한껏 살려 '사전제작 예능'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까.
한편 '반달친구'는 오는 23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권혁재 기자,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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