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31,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5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그동안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내는 활약상이다.
토레스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서 후반 38분 머리로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아틀레티코의 아틀레틱 빌바오전 1-0 승리를 이끌었다.
토레스의 득점 행진이 끝이 없다. 이달 초 레알 베티스전서 골을 기록한 토레스는 FC바르셀로나, 에스파뇰, 그라나다, 빌바오전까지 계속해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레스의 상승세에 시즌 내내 최전방 공격수를 두고 골머리를 앓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더 이상 고민없이 토레스를 선발 명단에 포함하고 있다.
토레스의 몸상태와 골 감각이 최고조에 달했다. 전성기 시절 토레스의 장점은 침투 능력과 민첩성이었다. 상대 수비수가 잠시라도 놓치면 어김없이 문전으로 침투해 볼을 연결받아 해결했다.
부상이 문제였다. 리버풀과 첼시 시절 무릎을 다치면서 토레스의 속도는 크게 줄었고 자연스레 득점력도 떨어지는 문제로 이어졌다. 팀을 옮겨도 별반 달라지지 않은 토레스는 올 시즌 초반까지 무득점이 장시간 이어지면서 최상위리그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토레스가 후반기 들어 화려하게 돌아왔다. 지난 2월부터 서서히 골맛을 보기 시작하더니 이달 들어 치른 5경기서 모두 득점하면서 진짜 부활 소식을 알렸다.
득점 장면마다 토레스하면 떠오르는 움직임 그대로다. 바르셀로나전과 에스파뇰전은 침투에 이은 슈팅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매끄러운 득점 장면을 만들어냈다. 베티스와 그라나다전도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낸 뒤 절묘한 칩슈팅으로 농락하는 모습을 과시해 침착성을 잘 보여줬다.
그리고 빌바오전은 상대 수비 틈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의 크로스에 맞춰 절묘하게 뛰어올라 머리로 해결하며 온몸이 무기가 돼 돌아왔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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